[타이베이 로이터=뉴스핌] 김선미 기자 = 애플 최대 공급업체이자 세계 최대 전자기기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인 대만 폭스콘이 중국에 위치한 88억달러(약 10조5644억원) 규모의 디스플레이 패널 공장 매각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장기화되면서 기술부문 글로벌 공급망이 와해되고 있는 데다, 액정표시장치(LCD) TV 시장 부진으로 대형 스크린과 모니터에 대한 수요가 둔화된 데 따른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대만 폭스콘 로고 [사진=로이터 뉴스핌] |
로이터 통신은 2일(현지시간) 사안에 정통한 2명의 소식통을 인용, 폭스콘이 중국 광저우(广州) 공장의 인수자를 찾기 위해 매각 주관사 선정 협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한 소식통은 “대형 LCD 수요가 부진하기 때문에 매각이 쉽지 않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로이터 통신은 이번 공장 매각은 폭스콘으로서는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중국 이탈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폭스콘 측은 관련 사안에 대해 “회사 정책에 대해 시장 소문이나 추측에 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일 트위터를 통해 중국의 무역협상 타결 의지에 불만을 표하며 오는 9월 1일부터 3000억달러 중국 수입품에 대해 10%의 관세를 물리겠다고 경고했다.
기존의 관세에서 제외된 나머지 수입품에 대해 추가 관세를 시행하겠다는 뜻으로, 애플 아이폰을 포함해 소비재 대부분이 관세 대상에 포함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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