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중국 산업

속보

더보기

리더십 바뀐 폭스콘 반도체에 역량 집중, 새 회장 류양웨이의 뉴비전

기사입력 : 2019년07월05일 08:53

최종수정 : 2019년07월05일 08:53

그룹 숙원사업 반도체 자체 제조 시동
반도체 전담 조직 'S차 그룹' 행보 주목
12인치 실리콘 웨이퍼 공장 착공 전망

[서울=뉴스핌] 정산호 기자 = 세계 최대 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OEM)기업인 폭스콘이 ‘포스트 궈타이밍 체제’로 전환되면서 숙원 사업이었던 반도체 자체 제조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궈타이밍의 후임인 류양웨이(劉揚偉) 회장은 그룹내 반도체 사업부인 'S차 그룹(S次集團)'을 주도하던 인물이어서,  새 회장 체제에서 폭스콘이 앞으로 반도체 사업에 역량을 집중할 것이란 관측을 낳고 있다.  

류양웨이 폭스콘 신임 회장 [사진=바이두]

대만 IT 매체 디지타임스는 2일 대만 대통령 선거 출마를 위해 퇴임한 궈타이밍(郭台銘) 회장의 후임으로 임명된 류양웨이 신임 회장이 반도체 분야 전문가이며 이로 인해 선대 회장의 숙원 사업이었던 반도체 자체 제조 사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라고 전했다. 류 회장은 지난달 21일 폭스콘 주주총회서 신임회장으로 추대됐다. 7월 1일부터 공식 회장업무 수행에 나섰다.

1956년생인 류 회장은 올해 63세로 타이완 교통대학 전자물리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미국으로 건너가 남가주 대학에서 전자공학 및 컴퓨팅 석사학위를 받았다. 1988년에는 미국에서 메인보드 회사를 창립하는 등 일찍부터 전자 산업에 뛰어들었다.

이후 집적회로(IC) 설계회사인 푸청(普诚), 롄양(联阳) 반도체 사장을 역임하며 집적회로 분야 경험을 쌓게 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그를 메인보드부터 집적회로 산업에까지 반도체 분야에 폭넓은 이해를 가진 인물로 평하고 있다.

2007년 류 회장이 처음 폭스콘에 입사하며 받은 직책은 궈타이밍 회장 보좌관 자리였다. 신임을 얻은 그는 2007년 11월 폭스콘의 주요 사업부인 국제물품매매계약(CISG)사업부를 맡게 된다. 사실상 이때부터 류 회장은 폭스콘에서 궈 회장 다음으로 강력한 힘을 가지게 된다.

둘의 사이도 각별해 궈 회장의 마주(媽祖) 사원 참배, 골프 회동에도 빠짐없이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주는 도교 신앙에 기반한 바다의 여신이다. 

류 회장의 대표적인 성과는 2009년 진행한 넷북 사업으로 꼽힌다. 당시 PC 업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사업을 맡은 류 회장은 당시 모든 PC 관련 업체들이 윈텔칩을 채용할 때 과감하게 영국 ARM과 손을 잡았다.

또한 마이크로 소프트의 윈도가 아닌 공개 운영체제인 리눅스(Linux)를 채용하며 저렴한 가격이 핵심이었던 넷북을 대당 200달러 이하에 출시하는 수완을 발휘했다. 

폭스콘은 2016년 일본 전자 기업 샤프 인수에 성공한 뒤 반도체 사업 강화를 위해 그룹 내 반도체 사업부를 따로 설립하게 된다. 바로 S차 기업이다. 류 회장은 2017년 S차 그룹 발족과 동시에 사장에 올랐다. 2017년부터 현재까지 폭스콘이 진행한 반도체 관련 행보는 류 회장이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2017년 폭스콘 조직 개편으로 신설된 S차 그룹은 샤프, 이노룩스의 반도체 부문이 주축이다. 류 회장이 S차 그룹 사장과 일본 샤프의 이사직을 겸임하며 폭스콘의 반도체 사업부문 진영이 갖춰졌다.

S차 그룹 산하에는 반도체 설계 및 설비 업체를 두고 있다.

설계부문에는 구동 IC 분야 톈위(天鈺), 지문인식 및 터치제어 IC 분야의 쥔야오(君曜), 샤프 ED(Sharp ED)가 있다.반도체 설비업체 징딩(京鼎), 패키징 업체 쉰신(訊芯), 푸타이캉(富泰康)이 있다. 집적회로(IC)설계 서비스 분야에는 훙징(虹晶), 샤프가 있다. 저장장치 부문에는 징자오(晶兆)가 있다.

폭스콘이 반도체 산업에 집중하는 이유는 선대 회장의 바람 때문이기도 하지만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각종 첨단분야 수요에 따른 것이기도 하다. 8K, 4K, 5G, AI 및 지문인식 반도체를 비롯해 CMOS 이미지 센서, AR 및 VR 구동에 필요한 시간 지연측정구동칩(ToF), 미세먼지(PM2.5), 온, 습도 감지 반도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반도체 수요가 발생하고 있다.

폭스콘은 최근 발전하는 산업기술 및 차세대 제품 흐름을 따라잡기 위해 △산업인터넷 △ 8K△5G △AI △커넥티드 카 △빅데이터 반도체 칩의 자가설계 능력을 갖추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자체 반도체 산업생태계 구축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부 사업은 이미 진용을 완비했다. 8K 부문은 2016년 폭스콘이 샤프를 인수하면서 획득한 샤프 8K CIS 웨이퍼, CIS 모듈, 8K TV 메인보드 등의 기술을 갖췄다. 산업인터넷 분야에선 시각 사물 인터넷 반도체 및 장거리 IOT 시스템 반도체, 엣지 컴퓨팅 반도체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반도체 생산 파트너로는 TSMC(臺積電), 중신궈지(中芯國際, SMIC)가 있다.

반도체 설계에 집중할 것으로 알려졌던 폭스콘은 광둥(廣東)성 주하이(珠海)시에 반도체 제조 공장설립을 추진 중이다. 계획대로라면 2020년에는 12인치 웨이퍼 생산 공장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운영 방식은 반도체 설계와 생산을 모두 담당하는 종합반도체업체(IDM) 모델을 채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인텔(INTEL) 및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 등 주요 시스템 반도체 업체들과 같은 방식이다.

폭스콘은 이 공장에서 자사 제품에 들어가는 8K, 5G, AI 반도체 등 자체 생산한다. 반도체 설계 분야부터 시작한 폭스콘의 반도체 사업은 이번 12인치 웨이퍼 생산을 계기로 획기적인 전환점을 맞을 것으로 보인다.

chu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다 접어두고 尹대통령 만나겠다" [서울=뉴스핌] 윤채영 김윤희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영수회담과 관련해 "의제도 정리하고 미리 사전조율도 해야하는데 그조차도 녹록지가 않은 것 같다"며 "다 접어두고 먼저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복잡한 의제들이 미리 정리됐으면 좋았을 텐데 쉽지 않은 것 같다. 그거 정리하느라 시간 보내기 아쉽기 때문에 신속하게 만날 일정을 잡도록 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4.26 pangbin@newspim.com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을 만나서 총선에서 드러난 우리 국민들의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 그리고 민생 현장의 참혹한 현실을 제대로 전달하고 또 필요한 조치들을 할 수 있도록 요청드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윤석열 대통령께서도 우리 국민들의 이런 어려운 상황, 총선 민의를 잘 들어주시고 절박한 심정으로 어떻게하면 이 난국을 타개할 수 있을지 함께 고민해주시길 부탁드린다"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지금 이 위기를 벗어나지 못하면 몰락한다는 각오로 이번 회담에서 반드시 국민이 기대하는 성과, 가능한 조치들을 만들어내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영수회담 실무회담은 전날에도 이어졌지만, 민주당은 "대통령실이 의제에 대해 구체적인 검토 결과를 제시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이에 대통령실은 "의제 제한을 두지 않고 사전 합의가 필요 없는 자유로운 형식의 회담을 가능한 빠른 시일 내에 개최하자"고 제안했다. 이 대표가 의제 조율이 지지부진하자 이를 접어두고 일단 윤 대통령을 만나겠다며 전향적인 입장을 밝힘에 따라 윤 대통령과 이 대표 간 만남은 금명간 성사될 것으로 전망된다.  ycy1486@newspim.com 2024-04-26 09:3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