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3일 바른정당계 8인 비공개 회동
이 "탈당파와 투쟁파 진지하게 토론해"
[서울=뉴스핌] 이서영 수습기자 =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24일 바른정당계 의원들의 향후 행보에 대해 "탈당을 하자는 분도 있었다는 걸 부인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 최고위원은 이날 MBC라디오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탈당하자는 분도 있었고 반대로 당에서 적극적 투쟁하자는 분이 있었던 것도 사실"이라며 "논의가 치열하게 있었던 것으로 확인했고 그 상황 속에서 급한 결론이 나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울=뉴스핌] 김학선 기자 =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서 열린 바른미래당 당대표 및 최고위원 및 전국청년위원장 선출대회에서 이준석 후보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9. 04.24 yooksa@newspim.com |
이 최고위원에 따르면, 지난 23일 오후 유승민 바른미래당 전 대표를 비롯한 바른정당계 의원 8명은 당의 패스트트랙 추인 발표 뒤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질문자가 유승민 전 대표의 입장이 가장 궁금하다고 말하자 이 최고위원은 "유승민 의원은 우선 어제 굉장히 실망한 것은 표명했고 다만 행보에 대해서 신중한 모습을 보인다"고 대답했다.
유 전 대표는 당내 추인 이후 "당의 현실에 자괴감이 든다. 앞으로 당의 진로에 대해 동지들과 심각히 고민하겠다"고 전한 바 있다.
이 최고위원은 "동지들과 고민하겠다는 얘기는 어제 (회동에서) 경청하겠다는 의미가 컸고, 토요일에 본인 팬클럽 행사가 있는데 그때까지는 고민의 시간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최고위원은 이어 "유 전대표가 당 상황에 대한 고민도 있을 것이고 본인이 항상 주장해온 보수개혁에 대해서도 지금 상황에서는 새로운 입장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서울=뉴스핌] 최상수 기자 = 유승민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 대강당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 및 전국 공천자 대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2019.04.24 kilroy023@newspim.com |
한편, 지난 22일 박성민 정치컨설팅그룹 민의 대표는 '심인보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유승민 의원이 탈당하면 그건 분당되는 거고 다른 사람들이 다 나가도 유승민 의원이 남아 있으면 그건 그냥 탈당이다"라고 분석했다.
이는 그만큼 바른미래당에서 유승민 의원 비중과 상징성이 크다는 의미로, 오는 27일 개최되는 유 전 대표의 팬클럽 행사에서 어떤 입장을 밝힐지에 귀추가 주목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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