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글로벌 글로벌경제

속보

더보기

“보잉737맥스, 조종사가 MCAS 제어할 시간은 단 40초”

기사입력 : 2019년03월26일 17:58

최종수정 : 2019년03월26일 17:58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지난해 라이온에어 및 올해 에티오피항공 추락 여객기인 보잉 737 맥스 기종의 문제로 지목되는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에 대한 비행 시뮬레이션 결과, 조종사들이 MCAS를 제어할 시간이 40초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네시아 가루다항공이 보유한 보잉 737 맥스 8 여객기 [사진=로이터 뉴스핌]

미국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두 추락 사고의 원인으로 실속(stalling)을 방지하는 안전장치인 MCAS가 지목되는 가운데 아메리칸·유나이티드·사우스웨스트·코파·플라이두바이 등 항공사 소속 조종사들이 지난 23일(현지시간) MCAS를 제대로 제어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비행 시뮬레이션을 실시했다.

MCAS는 항공기 속도가 급격히 떨어지는 실속이 발생할 경우 받음각(AOA·비행기 날개를 절단한 면의 기준선과 기류가 이루는 각도) 센서를 제어한다. 받음각이 커질수록 항공기가 상승하려는 양력이 강해지기 때문에 이륙 시에는 일정 각도가 유지될 때까지 기수를 올려야 한다.

우선 MCAS를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있다. MCAS가 작동해서 기수가 내려가면 조종사들은 엄지손가락에 위치한 스위치를 통해 기수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 엄지 스위치를 누르는 것은 이러한 상황에서 조종사의 통상적인 대응으로, 이렇게 함으로써 추락을 40초 가량 지연시킬 수 있다.

이후 MCAS를 완전히 해제하려면 조종사들은 두 개 스위치를 더 눌러서 기수를 하강시키는 시스템 동력의 전기를 차단해야 한다. 이렇게까지 하면 조종사들은 수동으로 조종이 가능해진다.

이 방법에 따라 조종사들은 비행 시뮬레이션에서 MCAS를 성공적으로 해제하고 안전하게 착륙할 수 있었다. 하지만 이들은 MCAS가 어떻게 작용하고 어떤 상황에서 작동하는지 알고 있는 상태에서 시뮬레이션에 임한 것으로, 앞서 추락한 사고 기종의 조종사들과는 매우 다른 상황이다.

라이온에어 조종사의 경우, MCAS를 억지하기 위해 엄지 스위치를 20번 이상 눌렀지만 해제하는 방법은 제 때 알아내지 못했다. 라이온에어 추락 상황을 시뮬레이션 한 결과 MCAS를 작동시키는 두 개의 센서 중 하나가 오작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군다나 라이온에어 조종사들은 사전에 MCAS에 대해 충분한 훈련도 받지 않아, 기장이 추락 직전 오작동 시스템을 파악하기 위해 매뉴얼을 급하게 뒤져본 것으로 나타났다.

전직 맥스 737 조종사로 항공안전 컨설턴트로 활동하는 존 콕스는 NYT에 "조종사들은 이런 경우 대개 엄지 스위치를 사용하기 때문에 40초의 시간을 몇 분으로 연장시킬 수는 있다. 하지만 MCAS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경우 문제를 진단하고 해결하기에는 짧은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라이온에어의 경우가 바로 그랬다는 설명이다.

현행 시스템으로는 MCAS가 한 번에 10초 간 작동한 후 5초 간 휴지기를 가졌다가 다시 작동한다. 라이온에어의 경우 약 40초 간 MCAS가 휴지기를 포함해 세 번 작동하면서 바로 추락으로 이어졌을 것이라고 이번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조종사들이 전했다.

이번 시뮬레이션에 참여한 한 조종사는 MCAS가 놀랍도록 강력한 시스템이라고 전했다. 보잉사는 MCAS에 대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겠다며 시스템 오류를 암묵적으로 인정했다.

지난 10일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에서 출발해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려 했던 에티오피아항공의 보잉 737-맥스8 항공기가 이륙 8분 만에 추락해, 승객 및 승무원 등 탑승자 157명이 전원 사망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29일 189명 탑승객 전원의 목숨을 앗아간 라이언에어 항공 사고 후 6개월도 지나지 않아 발생한 사고이며 같은 기종의 여객기가 추락한 사건이다. 두 사고 모두 이륙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추락했다는 유사성을 갖고 있어 보잉 항공기에 대한 안전성 문제가 대두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을 필두로 50개가 넘는 국가들이 해당 기종의 운항을 중단했으며, 미국 또한 운항 중단 결정을 내렸다.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상공에서 10일(현지시간) 이륙 직후 추락한 보잉 737 맥스8 항공기 잔해 [사진=로이터 뉴스핌]

 

 

gong@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尹 지지율 2.3%p↓, 38.1%…"與 총선참패 '용산 책임론' 영향"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소폭 하락해 30%대 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5~16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38.1%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59.3%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2.5%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21.2%포인트(p)다. 긍정평가는 지난 조사 대비 2.3%p 하락했고, 부정평가는 1.6%p 상승했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부정 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36.0% '잘 못함' 61.0%였고, 30대에서는 '잘함' 30.0% '잘 못함' 65.5%였다. 40대는 '잘함' 23.9% '잘 못함' 74.2%, 50대는 '잘함' 38.1% '잘 못함' 59.8%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51.6% '잘 못함' 45.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60대와 같이 '잘함'이 50.4%로 '잘 못함'(48.2%)보다 높게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38.5%, '잘 못함'은 60.1%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31.4% '잘 못함' 65.2%, 대전·충청·세종 '잘함' 32.7% '잘 못함' 63.4%, 부산·울산·경남 '잘함' 47.1% '잘 못함' 50.6%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은 '잘함' 58.5% '잘 못함' 38.0%, 전남·광주·전북 '잘함' 31.8% '잘 못함' 68.2%로 나타났다. 강원·제주는 '잘함' 37.1% '잘 못함' 60.5%로 집계됐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34.7% '잘 못함' 63.4%, 여성은 '잘함' 41.6% '잘 못함' 55.3%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 대통령 지지율 하락 배경에 대해 "108석에 그친 국민의힘의 총선 참패가 '윤 대통령의 일방적·독선적인 국정 운영 스타일로 일관한 탓이 크다'라는 '용산 책임론'이 대두되며 지지율이 하락했다"고 평가했다. 이준한 인천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도 "선거 결과에 대해 실망한 여론이 반영됐을 것"이라며 "최근 국무회의 발언 등을 국민들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것도 아니고 경제 상황도 나아지고 있지 않아 추후 지지율은 더 낮아질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04-18 06:00
사진
이재명 "尹 영수회담 제안 환영...총선 민심 가감 없이 전달하겠다" [서울=뉴스핌] 홍석희 윤채영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2일 윤석열 대통령이 영수회담을 제안한 것에 대해 "국민과 함께 환영의 뜻을 전한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회의에서 "대통령을 만나 이번 총선에 나타난 민심을 가감 없이 전달하도록 하겠다"여 이같이 말했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03.06 leehs@newspim.com 이어 "국민들께선 '살기 어렵다. 민생을 살리라'고 준엄하게 명령했다"며 "우리 정치가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과 정부 그리고 국회가 함께 변해야 한다"며 "국민을 위한 변화를 두려워해서도 또 주저해서도 안 될 것이다. 이번 회담이 국민을 위한 정치 복원의 분기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최근 중동 사태 등으로 고유가 현상이 심화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정부가 유류세 인하를 6월말까지 연장했지만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이 리터당 1700원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5개월만에 유가가 또 상승해 고물가 행진에 기름을 붓는 거 같아 참 걱정"이라며 "먹거리 고물가 지속으로 2월 물가 상승률이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평균을 넘었다. 35개 회원국 중 세 번째로 높다"고 부연했다. 이 대표는 "최근 고유가·강달러는 예상 못한 변수로 인식되고 있는데도 기재부 장관은 근원물가가 안정적이라 하반기 물가가 안정될 것이라 태연하게 말한다"며 "지난해 상저하고를 부르던 상황과 같다"고 말했다. 그는 "고유가 시대에 국민 부담을 낮출 수 있는 적극적 조치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은 지난해 이런 유동적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횡재세 도입을 추진한 바 있다"고 주장했다. hong90@newspim.com 2024-04-22 10:07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