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2주 전셋값 0.02% 상승..강남·서초·강동은 여전히 하락세
서울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하락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헬리오시티 입주 여파로 지난해 10월부터 하락하던 서울 송파구 전셋값이 20주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서울 아파트가격은 18주 연속 하락하며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14일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전국주택가격동향에 따르면 3월 둘째주 서울 송파구 아파트 전세가격은 0.02% 올랐다.
서울 송파구 헬리오시티 전경 [사진=현대산업개발] |
서울 송파구 전셋값은 총 9510가구 규모의 헬리오시티가 입주를 시작하며 지난해 10월 다섯째주부터 19주 연속 하락했다.
감정원 관계자는 "헬리오시티가 입주 막바지로 매물이 감소하고 재건축 이주가 겹치면서 상승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주변 강남구(-0.29%)와 강동구(-0.21%), 서초구(-0.2%)의 하락세는 지속됐다. 서울 전체 전셋값은 0.12% 하락했다.
서울 아파트값은 18주 연속 떨어지며 역대 최장기간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다. 3월 둘째주 서울 아파트가격은 전 주 보다 0.10% 하락했다. 지난주(-0.11%) 보다 0.01%포인트 하락폭이 줄었다.
지난해 11월 셋째주부터 18주 연속 하락해 역대 최장 기간 하락 기록을 매주 경신하고 있다. 앞서 최장 하락기록은 주택거래가 극도로 침체했던 지난 2013년 5월 넷째주부터 8월 넷째주까지 14주다.
정부의 강력한 대출 규제와 보유세 인상, 공시가격 인상 등으로 매수심리가 위축되면서 아파트값 약세도 지속되고 있다.
강남4구(강남·서초·송파·강동) 아파트가격은 0.18% 하락해 지난주(-0.19%) 보다 하락폭이 다소 줄었다.
강동구의 경우 0.23% 하락해 서울에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강남(-0.20%)·서초(-0.17%)·송파구(-0.14%)는 단지별로 하락·보합이 반복되는 가운데 구 외곽 위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동작구(-0.10%)는 상승폭이 높았던 흑석·동작·상도동 위주로 하락, 영등포구(-0.03%)는 재건축 및 노후단지 위주로 떨어졌다.
강북지역 역시 은평구(-0.22%)는 신규 입주단지 인근 매물 적체로 하락폭이 커졌고 용산(-0.15%)·성동구(-0.09%)는 대체로 보합세나 일부단지 급매물이 누적되며 하락했다. 동대문구(-0.12%)는 신규단지 입주, 상승 피로감의 영향으로 전반적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자료=감정원] |
전국의 아파트가격은 0.09% 하락해 지난주와 같은 하락폭을 기록했다. 시도별로는 전남(0.04%), 대전(0.02%)은 상승, 충북(-0.21%), 충남(-0.19%), 전북(-0.17%), 세종(-0.15%), 경북(-0.14%), 울산(-0.13%), 강원(-0.11%)은 하락했다.
경기(-0.1%)는 지난주 보다 하락폭이 커졌다. 광명시(-0.63%)는 사업성 악화 우려, 급등 피로감 누적으로 재건축 단지 급매물이 증가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의왕(-0.30%)·화성(-0.14%)·평택시(-0.11%)는 신규공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반면 부천시(0.03%)는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대구(-0.02%)의 경우 북(-0.04%)·달서구(-0.04%)는 구축단지 수요 감소하며 집값이 하락했다. 반면 서구(0.09%)는 중리지구 재건축 사업 진척 및 광역교통망 개선(서대구 고속철도역) 기대감으로, 중구(0.05%)는 주거여건 개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다.
부산(-0.1%)은 공단이 위치한 사상구(-0.25%)의 경우 산업경기 침체로 급매물 일부만 드물게 거래되며 하락폭이 커졌다. 수영(-0.23%)·강서(-0.21%)·부산진구(-0.09%)는 신규공급 영향으로 하락세가 지속됐다. 이 외 금정(-0.15%)·북구(-0.14%) 모든 구의 집값이 떨어졌다.
세종(-0.15%) 역시 하락폭이 커졌다. 전반적으로 매수세가 감소하며 매물이 적체되는 가운데 일부 급매물만 거래되고 조치원읍은 시세가 급매물 가격으로 수렴하며 하락폭이 커졌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