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대표단, 미얀마 찾아 인프라사업 수주지원 활동
달라개발·경협산단·고속도로 사업에 우리기업 참여 요청
[세종=뉴스핌] 서영욱 기자 = 12억달러, 우리돈으로 약 1조4000억원 규모의 미얀마 양곤 고가도로 사업 수주를 위해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표로한 '팀 코리아'가 나선다.
14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국토부 대표단은 우리 기업의 수주지원을 위해 이날부터 이틀간 미얀마를 방문한다. 대표단에는 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한국토지주택공사(LH), 해외건설협회 등이 참여한다.
오랜 군부독재와 경제제재로 성장이 멈췄던 미얀마는 지난 2016년 4월 신정부 출범 후 정치·경제 상황이 안정되며 신남방 지역의 새로운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다.
김현미 장관은 잠재력이 풍부한 미얀마에서 건설부와 교통부 장관을 만나 우리 기업의 참여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김 장관은 우 한 쪼(U Han Zaw) 건설부 장관을 만나 한-미얀마 우정의 다리가 연결되는 달라(Dala)지역 개발에 신도시 개발 경험이 풍부한 LH나 우리기업이 참여할 수 있도록 요청할 계획이다.
달라 지역은 저개발 지역으로 우정의 다리 건설로 경제수도인 양곤 중심부와 연결 예정이다. 총 공사비는 1억6800만달러(약 2000억원) 규모로 GS건설이 수주해 지난해 12월 착공했다.
현재 계획 중인 한-미얀마 경제협력 산업단지는 한국 기업들의 미얀마 진출을 돕는 것은 물론 미얀마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속도감 있게 추진해 줄 것은 부탁한다.
한-미얀마 경협산단은 오는 2024년까지 1311억원을 들여 미얀마 양곤주 야웅니핀 지역에 68만평 규모로 조성된다. LH컨소시엄과 미얀마 정부가 공동으로 합작법인(JV)을 설립해 추진하는 사업이다. LH의 사전 수요조사 결과 85개 한국기업이 입주 의사를 밝혔다.
대표단은 또 연내 사업자 선정 예정인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 규모의 양곤 고가도로 1단계 건설을 우리기업이 수주할 수 있도록 건설부 장관의 지원을 요청한다.
양곤 고가도로 사업은 양곤시내 내부 순환도로를 건설하고 30년간 유료운영하는 민관협력투자개발사업(PPP)방식으로 추진된다. KIND가 아세안 지역 1호 투자사업으로 검토 중이다. 한국도로공사와 GS건설, 대림산업, 롯데건설, 포스코건설, 대우건설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다.
김 장관은 또 우 딴 신 마웅(U Thant Sin Maung) 교통통신부 장관을 만나 유무상 원조를 통한 인프라 사업 지원의지를 확인하고 양국간 교통 협력을 강화한다. 한-미얀마 비자면제 조치 후 항공편 증편을 논의한다.
이성해 국토부 건설정책국장은 "미얀마는 신남방 정책의 핵심 국가로 부상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로 향후 인프라 외교를 강화하고 협력을 더욱 공고히 할 필요가 있다"며 "공기업을 중심으로 팀 코리아를 구성해 우리 기업들의 신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고 PPP사업 지원정책을 정교하게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syu@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