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혜진은 공동3위로 상금랭킹·대상 포인트·평균타수도 1위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배선우가 대역전극으로 2년만에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배선우(24·삼천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총상금 8억원) 마지막날 연장 승부 끝에 나희원(24)을 꺾고 통산 3승을 써냈다.
이날 배선우는 버디만 8개를 적어내면서 8언더파 64타를 쳐 최종 합계 11언더파 205타를 기록, 나희원(24)과 동타를 이뤘다. 배선우는 18번홀(파4)에서 치른 연장 첫홀에서 파를 유지, 보기에 그친 나희원을 제치고 우승했다.
배선우가 2년만에 우승, 통산 3승을 작성했다. [사진= KLPGA] |
배선우는 공식 인터뷰서 “우승이 진짜 힘들었다. 참 안 온다고 생각했다. 집념이 부족했던 것 같다. 같은 식구가 된 김해림 선수가 교촌대회에서 우승할 때 응원을 갔는데 17번홀에서 어려운 퍼트를 넣으면서 연장까지 끌고 가더라. 그때 우승하려면 집념도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비씨카드 대회부터 좋은 흐름이 이어졌다. 그 대회 이후로 계속 톱5안에 들었다. 지금까지 욕심을 부리면서 힘으로 쳤다는 것을 느끼고 난 후로 성적이 좋아졌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배선우는 "태풍이 온다고 해서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3일 내내 날씨가 괜찮아서 다행으로 생각한다. 1, 2라운드 때 경기가 너무 안 풀려서 우승에 대한 생각이 전혀 없었는데, 최종라운드에서 몰아친 덕분에 코스레코드도 기록하고, 우승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역전극에 대해 그는 “공 하나하나에만 신경을 썼다. 어제 퍼트가 짧아서 오늘은 강하게 치려고 신경 썼고, 샷 감도 좋아져서 핀을 바로 보고 쳤다. 퍼트의 경우, 어려운 라이에서도 거리감만 생각하고 쳤는데 잘 들어갔다”고 말을 보탰다. 배선우는 이날 8개의 버디를 모두 4m 이내 거리서 성공시켰다.
이날 공동12위로 출발한 배선우는 2, 3번홀에서 연속 버디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5번홀(파5), 9번홀(파4)에서 한타 씩 줄여 전반전을 마무리한 배선우는 11번홀부터 3연속 버디를 낚았다. 이후 16번홀(파3)에서 버디를 추가, 승부를 연장전으로 돌렸다. 8타차 역전 우승은 지난 2009년 S-오일 인비테이셔널에서 유소연(27)이 최혜용(27)을 상대로 거둔 KLPGA투어 최다 타수차 역전 우승 기록과 같은 기록이다.
배선우는 2016년 2승(E1 채리티 오픈, KLPGA 챔피언십)을 작성한뒤 지금까지 우승과 인연이 없었다. 지난해에도 준우승만 3차례 했다. 올 시즌 그는 앞선 3개 대회에서 모두 탑5에 들면서 경기력을 끌어 올린후 이번 대회서 2년만의 우승을 안았다.
배선우는 우승 상금 1억6000원을 보태 상금랭킹도 4위(4억5315만원)로 점프, 4년 연속 상금 4억원을 돌파했다.
최혜진(19·롯데)은 합계 9언더파 207타로 이소영(21‧롯데), 남소연(27‧위드윈홀딩스)과 공동 3위, '디펜딩 챔피언' 이정은(22‧대방건설)은 합계 4언더파 212타로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최혜진은 대상 포인트 1위에 평균타수 1위(69.71타)까지 꿰차 개인 타이틀 전 부문에서 다시 선두를 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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