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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가, 뉴욕증시 숨 죽인 변동성 '터진다'

기사입력 : 2017년03월14일 04:28

최종수정 : 2017년03월14일 06:35

UBS 12 내외 VIX 19까지 상승 전망

[뉴욕 = 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숨을 죽인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폭발할 것이라는 경고가 연이어 나와 주목된다.

뉴욕증권거래소 <출처=블룸버그>

국내외 리스크 상승에도 변동성이 저공 비행하는 최근 상황이 지속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공포지수로 불리는 CBOE 변동성 지수(VIX)가 12 내외에서 19까지 치솟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13일(현지시각) UBS는 뉴욕증시의 변동성이 급상승할 가능성을 경고했다. 시들해진 트럼프 랠리를 재점화할 호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과 유럽 정치권 불확실성을 포함한 악재가 주식시장을 흔들어 놓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줄리안 이마뉴엘 UBS 전략가는 CNBC와 인터뷰에서 “증시 주변의 리스크를 무시한 채 변동성이 제자리걸음을 지속할 수는 없다”며 “VIX가 정상적인 수준까지 오른다면 19까지 뛸 것”이라고 주장했다.

연준이 금리인상에 속도를 낼 움직임을 보이는 한편 경기 사이클에 민감한 유가와 하이일드 본드가 동반 약세를 보이고 있어 변동성 상승을 촉발시킬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됐다고 그는 강조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도 같은 목소리를 냈다. 주식시장이 불확실성을 싫어한다는 전통적인 논리가 지난해 미국 대통령 선거 이후 깨졌다는 것.

주가 밸류에이션이 크게 높아졌지만 글로벌 경제의 뚜렷한 회복 조짐과 트럼프 행정부의 경기 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투자자들을 딜레마에 빠뜨린 결과라고 WSJ은 판단했다.

하지만 주가 변동성은 동면 중인 것이 아니라 실체를 감추고 있을 뿐이라고 WSJ은 경고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뉴욕 특파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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