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쑤커지, 씨디네트웍스 지분 97.82% 인수
[뉴스핌=정광연 기자] 국내 CDN(콘텐츠전송네트워크)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씨디네트웍스(대표 김종찬)가 중국 최대 CDN기업인 왕쑤커지에 인수됐다. 모기업이 장악한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미국, 유럽 등 주요 해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왕쑤커지는 지난 21일 홍콩 자회사를 통해 일본 통신사 KDDI가 보유한 씨디네트웍스의 지분 97.82%를 211억엔(약 2135억3833만원)에 인수할 방침이라고 공시했다. 지분 인수일은 오는 3월 24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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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한국에 설립된 씨디네트웍스는 일본, 중국, 미국, 유럽, 남미 등 전 세계 49개국 98개 도시에 서비스하고 있는 글로벌 CDN 기업이다.
특히 한국과 일본 시장에서 각각 시장 점유율 1위, 3위를 기록하고 있다. 2015년 매출 1112억원, 영업이익 58억원을 기록했으며 지난해 3분기 누적 실적은 매출 778억원, 영업이익 27억원이다.
삼성전자, 일본 스퀘어에닉스, 중국 텐센트, 미국 엔씨인터렉티브 등을 주요 IT과 파트너십을 맺고 있며 최근에는 보안 서비스에도 진출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서울 본사와 중국 베이징, 일본 도쿄, 미국 산호세, 영국 런던 등에 법인을 운영하고 있으며 특히 베이징 법인을 거점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왕쑤커지가 씨디네트웍스의 1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글로벌 시장 공략이 더욱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을 발판으로 왕쑤커지가 지사를 확보한 미국, 홍콩, 인도, 말레이시아 시장에 주력할 전망이다.
씨디네트웍스 관계자는 “대주주의 결정인만큼 이번 인수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기는 어렵다”며 “향후 글로벌 사업 전략에서는 변화가 있을 경우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정광연 기자(peterbreak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