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러시아서 '깜짝' 실적...신차 출시로 판매 확대 전략
[뉴스핌=전선형 기자] 현대자동차가 신흥시장에 선보인 신차들이 흥행몰이에 성공하고 있다. 특히 인도와 러시아에 출시한 신형 아반떼와 크레타는 최다 판매를 기록하며 현대차의 신흥시장 성장을 견인 중이다.
1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의 아반떼(현지명 엘란트라)가 지난달 인도에서 302대 판매되며 올들어 최고 성적을 거뒀다. 이는 지난 8월 인도에 출시한 신형 아반떼 효과이며, 신형 아반떼의 사전예약 대수는 1100대 정도다.
이번 아반떼의 성적은 전년 동월(85대) 대비 무려 225%의 성장을 기록한 것으로 상당히 고무적으로 평가되고 있다.
그간 아반떼는 인도에서 중형차급으로 분리되며 소형차를 선호하는 인도 소비자들의 관심이 떨어졌었는데, 신형 아반떼의 경우 세련된 디자인과 뛰어난 주행성능으로 인도 소비자의 이목을 끌었다는 게 현대차의 분석이다. 참고로 인도시장에서 아반떼는 월평균 100대 미만으로 판매돼 왔다.
신흥시장 전략 차종인 ‘크레타’도 지난달 최고 판매 성적을 내며, 현대차의 인도시장 성장을 이끌었다.
크레타는 인도시장에서 월평균 7700대 정도로 판매됐으나 지난달 8835대가 판매되며 올해 최고 수치를 보였다.
현대차 관계자는 “인도에서는 아반떼면 꽤 큰 차로 인식된다”며 “그간 아반떼 성적이 매우 저조했었는데 신형 아반떼가 1100대 사전계약 받은 것은 고무적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현대차는 러시아 시장에서도 신차를 앞세워 지난달 최다 판매 수치를 기록했다. 지난 8월 현지 투입한 크레타는 두 달 만에 월판매 5000대를 돌파하며 초기 흥행에 성공한 것이다.
크레타는 러시아 시장 데뷔 첫달인 지난 8월 3479대가 판매됐으며, 지난달에는 5058대가 판매되며 한 달 새 판매량이 45%나 증가했다.
특히 크레타는 시장침체가 이어지고 있는 러시아 시장에 현대차가 내놓은 신차로,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도 관심을 갖는 등 내부적으로 기대가 큰 모델이다.
엑센트(현지명 쏠라리스)도 지난달 6498대 판매되며 현대차의 러시아시장 영역확대를 이끌고 있다. 엑센트의 9월(2016년 1~9월) 누적 판매량은 6만6602대로, 인도 내 베스트셀링카 2위다.
한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악재, 내수시장 위축 등 어려운 상황 속에서 해외에서 신차출시를 통해 영역 확대를 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특히 인도에서는 연말 신형 투싼 등의 출시도 앞두고 있어 판매는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전선형 기자 (inthera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