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년만에 부활한 볼보 '기함' S90, 국내 예약판매 개시...5990만~7490만원
볼보자동차코리아, "S90·XC90 힘입어 올해 전체 5200대 판매할 것"
[인천 뉴스핌=이성웅 기자] 볼보가 신형 S90으로 고급차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올들어 국내 수입차 시장에서 급성장 중인 볼보자동차코리아가 XC90과 함께 신형 S90를 내세워 올해 5000대를 돌파할 하겠다는 전략이다.
26일 볼보코리아는 인천 영종도 네스트호텔에서 '더뉴 S90'을 공개하고 본격적인 예약판매에 들어갔다.
S90은 지난 1998년까지 볼보 브랜드의 기함을 맡았던 차량이다. 이후 단종됐던 차량이 지난 1월 디트로이트 모터쇼에서 후속 모델이 공개되면서 18년만에 부활을 선언했다.
외관은 XC90과 동일한 '망치'형상의 헤드램프가 가장 눈에 띈다. 전체적으로는 XC90보다 직선미가 강화되고, 후방으로 갈수록 유려한 곡선의 쿠페라인을 보여준다.
첨단 안전사양 및 편의사양도 장착됐다. 안전기술을 강조하는 볼보 브랜드답게 반자율주행 기술인 '파일럿 어시스트 II', 와 전방 사물과 추돌 위험을 감지하는 '인텔리세이프 시스템' 등과 같은 안전사양은 전 트림에 들어간다. XC90보다 향상된 '바워스&윌킨스 사운드 시스템'도 탑재됐다.
엔진은 2.0ℓ 트윈터보 디젤 엔진 2종, 2.0ℓ 싱글터보 가솔린 엔진 1종으로 구성됐다. 각 엔진은 8단 변속기와 만나 최고출력 190~254마력, 최대토크 35.7~48.9kg·m의 성능을 발휘한다.
BMW 5시리즈, 아우디 A6, 벤츠 E클래스 등 경쟁차종들과 비슷한 수준의 주행성능과 편의사양을 갖췄지만 E클래스에 비해 최저가격은 10%, 최대가격은 5%가량 저렴하다. 여기에 5년/10km 무상보증을 제공하며 이 기간동안 모든 소모품 교체도 무상으로 제공된다.
이윤모 볼보코리아 대표이사가 "S90은 한국시장에서 매우 중요한 모델이기 때문에 본사의 공격적인 지원을 받아 가격을 책정했다"고 언급했을 정도다.
볼보 더뉴 S90 <사진=이성웅 기자> |
이 같은 더뉴 S90의 상품성과 가격경쟁력을 앞세워 볼보코리아는 최근의 성장세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다는 방침이다.
최근 3년간 볼보코리아는 수입차시장 전체 성장률을 한참 상회하는 성장을 기록 중이다. 지난 2014년부터 올해까지 수입차 시장은 40% 성장한데 비해 볼보코리아의 성장률은 165%에 달한다.
올해 8월까지만 해도 벌써 3488대가 팔리면 지난해 전체 판매량의 82.3%를 달성했다. 이는 볼보의 기함급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인 XC90 판매 호조 덕이다. 7월부터 고객 인도가 시작된 XC90은 8월까지 257대가 등록됐으며, 전체 판매대수는 750대에 달한다. 볼보코리아는 올해 말까지 XC90을 총 1000대 판매하겠다는 계약이다.
여기에 더뉴 S90이 가세하면서 볼보코리아는 올해 전체 판매량이 5200대에 달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S90은 오는 11월부터 본격적인 고객인도가 시작되는 관계로 본격적인 판매가 이뤄지는 내년이 돼야 전체 판매량의 25% 수준이 판매될 전망이다.
이윤모 대표이사는 "더뉴 S90의 상품경쟁력을 통해 볼보자동차는 새로운 성공스토리를 만들 것"이라며 "지금까지 볼보가 이렇다 할 세단형 신차 없이도 성장해 온 만큼 S90이 확실한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뉴 S90의 국내 판매 가격은 D4 엔진이 ▲모멘텀 5990만원 ▲인스크립션 6690만원, D5 AWD 엔진이 ▲모멘텀 6790만원 ▲인스크립션 7490만원 ▲R-디자인 7340만원, T5 엔진이 ▲모멘텀 6490만원 ▲인스크립션 7190만원이다.
[뉴스핌 Newspim] 이성웅 기자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