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Anda 이슈

속보

더보기

[알리바바 IPO] 열등생 마윈, 세계 IT천하 제왕 등극

기사입력 : 2014년09월18일 14:15

최종수정 : 2014년09월18일 15:54

포기 모르는 낙관론자, 영어통역하다 인생역전

[뉴스핌=조윤선 기자]    '중국 IT업계 공룡' 알리바바 그룹의 19일(현지시간) 뉴욕 증시 상장 소식으로 요즘 세계 금융계가 들썩이고 있다. 규모면에서 사상 최대가 될 알리바바의 기업공개(IPO)로 가장 주목을 받은 이는 창업자겸 이사회 주석인 마윈(馬雲)회장이다.

마윈은 알리바바 그룹을 오늘날 세계 최고 가치의 인터넷 전자상거래 기업,  B2B업계 세계 최대 기업으로 키워냈지만, 자라온 배경을 보면 별로 내세울게 없고 스펙도 초라하기 이를테 없다. 그는 외계인 '이티(ET)'를 연상케하는 못생긴 외모 때문에 취업전선에서도  늘 낙방의 고배를 마셔야했다. 

어떤 기업과 직장도 그를 받아들이지 않았다.  젊어서 경찰 모집시험에서 떨어진데다, 심지어 KFC매장종업원, 호텔종업원 입사 시험에 실패했다.  그렇다고 머리가 남들보다 월등히 뛰어난 것도 아니었다. 대학도 삼수 끝에 정원미달로 겨우 들어갔다.

하지만 그는 누구보다도 끈기있고 포기할 줄 모르는 강인한 의지로 알리바바를 15년만에 세계 굴지의 인터넷 기업으로 일궈냈다.

알리바바 그룹 창립자 마윈(馬雲)회장(이사회 주석)은 세계를 통틀어 21세기 인터넷 세상이 낳은 최고의 기린아라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는 1964년 저장(浙江)성 항저우(杭州)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학창시절 열등생이었지만 영어실력 만큼은 누구보다 자신있었던 그에게 인생 역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1995년 저장성 교통청의 미국 기업 분쟁협상 관련 통역업무 요청으로 미국 시애틀 출장길에 오른 그가 처음으로 인터넷 비즈니스를 접한 것이다.

당시 인터넷이 세상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 마 회장은 아내, 지인과 함께 중국 초창기 인터넷 기업 중 하나인 ′하이보네트워크(海博網絡)′를 창립하며 인터넷 업계에 발을 담갔다.

1997년에는 국가기관인 중국대외경제무역협력부 전자상거래센터 책임자를 맡으면서 중국상품 인터넷 거래 사이트 개발에 참여하기도 했다. 이 일을하면서 B2B 전문사이트 개설 필요성을 인식한 마 회장은 어렵게 모은 50만 위안(약 8100만원)을 가지고 1999년 알리바바를 창업했다.

창업의 길은 순탄하지 만은 않았다. 창업초기 인지도가 없어 자금조달에 숱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가장 어려웠던 시기에 은행 계좌에는 단 돈 200위안(약 3만3800원)밖에 없었다.

하지만 언제나 긍정적이고 낙관적인 자세를 가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오늘은 잔인하고, 내일은 오늘보다 더 힘겨울 것이다. 하지만 모레는 아름다울 것이다'라는 그의 명언처럼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조그만 인터넷 회사는 세계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하게 됐다.

2013년 알리바바 전자상거래 플랫폼 타오바오닷컴과 T몰(天猫,톈마오)의 유효 고객회원(회원 가입 후 구매를 지속하고 있는 회원)수는 2억 3100만 명을 기록, 올 1분기 매출은 작년 동기대비 52.1% 늘어난 525억400만 위안(약 84억 4600만 달러)에 달했다.

지난해 야심차게 출시한 인터넷 재테크 상품 ‘위어바오(餘額寶)′가 돌풍을 일으키면서 올해 초 가입자수가 8100만명을 돌파, 거래규모도 5000억 위안(약 84조원)을 넘어섰다. 이는 A주 증시 투자자 수(약 6700만명)를 뛰어넘는 규모다.

알리바바의 눈부신 성장과 함께 마윈 회장은 중국 최고 부자에 올랐다. 20여년전만해도 월급 89위안(약 1만5000원)을 받던 가난한 대학 영어강사였던 그에게 꿈도 꾸지 못할 일이 일어난 것이다.

중국 매체는 마윈 회장의 보유 자산이 218억 달러(약 23조원)로, 부동산과 관계없이 최초로 IT분야에서 최고 부호가 탄생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마 회장은 이에 그치지 않고 최근 온라인 교육, 은행, 모바일 게임 ,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타 분야로 사업을 확장하며 도전을 계속하고 있다.  뉴욕 상장을 계기로 알리바바가 명실상부한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할지, 알리바바와 마윈 회장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한편 알리바바의 상장 소식과 함께 마윈 회장이 홍콩으로 투자 이민을 떠난다는 소문이 돌면서 중국내 여론이 들썩이고 있다.
 
일부 네티즌들은 많은 엘리트와 부자, 관료들이 나라를 바꾸려 하지 않고 안전한 곳으로 도피할 생각만하고 있다며 실망감을 드러냈다.

마윈 회장은 현지 언론을 통해 홍콩 이민설을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그는 "이민을 떠날 생각을 해 본적이 없다. 항저우는 내가 태어나 대학을 다니고 창업한 곳"이라며 "항저우에서의 생활에 만족한다"고 해명했다.


(yoons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백악관 "바이든, 새로운 대중 관세 곧 직접 발표 예정" [시드니=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관세를 곧 발표할 예정이라고 13일(현지시각) 제이크 설리번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밝혔다. 설리번 보좌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대통령보다 앞서 밝히지 않겠다면서 "구체적 내용은 적절한 때에, 조만간 발표될 것"이라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과 행정부 전체가 미국 노동자 및 기업에 피해를 주는 중국의 불공정 관행, 과잉 생산 문제, 전략적인 일련의 비시장적 시장 왜곡 관행 등을 우려하고 있다는 점이 비밀은 아니라면서 "이에 저항하고 대응할 것이란 입장을 바이든 대통령이 일관되게 밝혀왔다"고 강조했다. 이날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 역시 관련 내용을 "대통령한테 직접 듣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노동자와 기업을 보호하겠다는 점을 매우 분명히 밝혀 왔고 현 행정부는 그 일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월스트리트저널(WJ)과 블룸버그통신 등은 바이든 대통령이 이번 주 중국산 재화에 대대적 관세 인상을 발표할 계획이며, 전기차에는 4배, 철강에는 3배 수준의 관세율 인상이 발표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 AP통신은 바이든 대통령이 중국산 태양광 장비, 반도체, 주사기 등 의약용품에 대해서도 신규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며, 14일 해당 내용이 발표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사진=블룸버그] kwonjiun@newspim.com 2024-05-14 06:13
사진
'김여사 수사'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 전주지검장 내정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김건희 여사 명품 가방 수수 의혹'과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금품 살포 의혹' 등을 수사하는 서울중앙지검장에 이창수(사법연수원 30기) 전주지검장이 내정됐다. 법무부는 13일 대검검사급 검사 39명에 대한 신규 보임(12명) 및 전보(27명) 인사를 단행했다. 검찰 로고 [사진=뉴스핌 DB] 이 지검장은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던 시절 대검 대변인으로 근무했다. 그는 수원지검 성남지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성남FC 후원금 의혹 수사를 지휘해 그를 기소했으며, 전주지검장이 된 뒤에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전 사위 서모 씨 사건 수사를 지휘했다. 김태은 중앙지검 3차장검사는 대검 공공수사부장으로, 송강 인천지검장은 법무부 검찰국장으로 자리를 옮겼다. 송경호 중앙지검장은 부산고검장으로 발령받았다. 서울고검장에는 임관혁 대전고검장이, 수원고검장에는 권순정 법무부 검찰국장이, 대전고검장에는 황병주 서울동부지검장이, 대구고검장에는 이진동 서울서부지검장이, 광주고검장에는 신봉수 수원지검장이 각각 내정됐다. 법무부 관계자는 "업무능력, 전문성, 리더십, 그간의 성과를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공공·과학수사, 감찰, 기획, 법제 등 다양한 전담 분야의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며 "적재적소 인사를 통해 검찰이 본연의 업무를 더욱 신속하고 충실하게 수행할 수 있는 체제를 갖추는 데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중앙지검에선 김 여사의 명품백 수수 의혹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등을 수사하고 있다. 검찰은 명품백 수수 의혹과 관련해 최근 이원석 검찰총장이 전담 수사팀 구성을 지시하면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allpass@newspim.com 2024-05-13 16:09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