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보람 기자] 항공기 정밀부품 제작 업체 아스트(대표이사 김희원)가 상반기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아스트는 이날 올해 상반기 매출액 396억2300만원, 영업이익 7억1100만원을 달성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4억2300만원을 기록했다.
이번 실적 성장은 보잉 737 생산량 증가 및 항공기 부품 생산 수율 안정화 덕분이다. 특히 전체 매출 비중의 약 절반을 차지하는 주력 제품인 벌크헤드(Bulkhead)와 후방동체 섹션48의 매출이 성장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후방동체는 수율 안정화로 인해 단일 제품 중 이익 기여도가 가장 큰 제품"이라며 "해당 제품 양산 3년 차인 오는 2016년 이후부터 본격적인 실적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아스트는 지난 2012년 후방동체 생산라인에 대규모 투자를 한 뒤 지난해부터 양산을 시작했다. 이 때문에 한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으나 지난 1분기부터는 흑자 전환에 성공한 상태다.
한편 아스트는 이날 오르비텍 주식 141만주를 취득했다고 공시했다.
오르비텍의 현 대주주 보유 지분과 에이치더블유매니지먼트의 보유 지분을 인수하는 형태로, 이번 지분 취득 이후 아스트는 오르비텍의 최대주주가 되고 오르비텍은 아스트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아스트는 이번 지분 취득을 위해 얼마 전 2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를 발행한 바 있다.
김희원 대표이사는 "올해 처음으로 군수시장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하는 등 신규 수주에 대한 만반의 준비를 하고 있다"며 "지금까지 다져온 신뢰도와 글로벌 완제기 제작사들의 협력업체로서의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앞으로도 신규 수주 및 고객사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어 "아스트의 오르비텍 경영권 확보로 향후 보다 긴밀한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두 회사 모두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시너지 효과를 내겠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이보람 기자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