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 발표
인프라·R&D·산업 등 3대 분야 혁신 박차
[세종=뉴스핌] 이경태 기자 = 2032년까지 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생산력을 2.5배 확대하고 2027년까지 11만명의 바이오헬스 인재를 양성하는 대규모 산업 육성 계획이 추진된다.
정부는 23일 서울바이오허브 글로벌센터에서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주재로 국가바이오위원회 출범식을 갖고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전략'을 발표했다. 이상엽 한국과학기술원(KAIST) 교수를 부위원장으로 하는 24명의 민간위원과 12명의 정부위원으로 구성된 위원회는 이날 첫 회의도 개최했다.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방향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01.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정부는 이번 전략을 통해 바이오 산업을 반도체에 이은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세계 바이오 시장이 2027년 3조3000억달러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정부는 인프라, 연구개발, 산업 등 3대 분야 혁신을 추진한다.
바이오의약품 CDMO 분야에서 2032년까지 생산능력을 현재의 2.5배로 확대해 생산·매출 세계 1위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와 함께 K-바이오·백신 펀드 등 1조원 규모의 메가펀드를 조성하고, 금리우대와 대출한도 확대 등 정책금융 지원을 강화한다. 바이오 버퍼, 바이오 항공유 등 바이오 관련 기술을 국가전략기술에 추가해 세액공제 혜택도 확대한다.
인재양성도 강화한다. 2027년까지 바이오헬스 분야 인재 11만명을 양성하고, 분야별 특성화대학원을 운영해 현장 맞춤형 인재를 육성할 계획이다. AI 신약개발 등 분야별 전문 교육을 활성화하고, 의사과학자(MD-Ph.D) 등 핵심 인재도 집중 육성한다. 해외 석학 유치와 국내 연구자 해외 파견·연수 프로그램도 확대할 예정이다.
대한민국 바이오 대전환 방향 [자료=과학기술정보통신부] 2025.01.23 biggerthanseoul@newspim.com |
인프라 구축도 본격화한다. 전국의 첨단의료복합단지와 연구개발특구, 산업단지를 연계한 '한국형 바이오 클러스터'를 2030년까지 구축한다. 레드(의약), 그린(농업), 화이트(산업), 블루(해양) 등 다양한 바이오 분야를 아우르는 20여개 클러스터를 '버츄얼 플랫폼'으로 연결해 장비와 전문가를 공동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연구개발 혁신도 가속화한다. AI 기반 기술로 신약개발의 시간과 비용을 기존 대비 절반가량으로 단축하고, 2035년까지 바이오 데이터 1000만건을 확보할 계획이다. 바이오 전용 고성능 컴퓨팅 인프라(GPU 3000개 이상)도 구축해 고용량 데이터 분석을 뒷받침할 예정이다.
최상목 권한대행은 "반도체·자동차 등 제조업 중심 경제로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를 연 대한민국이 한 단계 더 도약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경제 동력원으로서 바이오 산업 육성이 필요하다"며 "민·관의 역량을 결집해 구체적인 액션플랜을 신속히 도출하겠다"고 밝혔다.
biggerthanseoul@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