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R까지 29득점 상위팀 중 가장 적어도 승점 40 리그 3위 선전
지난해 9월 첫 대결선 리버풀에 1-0 승리... 7연승땐 2위 도약
개막전 우승 확률 1000분의 1... 레스터시티의 신화 재현 도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돌풍' 노팅엄이 15일 태풍으로 세력을 키울까. 노팅엄 포리스트는 한국시간 15일 오전 5시 영국 노팅엄의 더 시티 그라운드에서 리버풀과 2024~2025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21라운드 홈 경기를 치른다.
늘 언더독 신세였던 노팅엄은 올 시즌 20라운드까지 '깜짝 3위'에 올라있다. 승점 40(29득점 19실점 골득실+10)으로 2위 아스널(승점 40·골 득실+21)과 승점은 같고 선두 리버풀(승점 46)과 승점 6차다.
[노팅엄 로이터 =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노팅엄 라몬 소사(오른쪽)가 지난 11일 루턴 타운과 FA컵 3라운드에서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2025.1.11 psoq1337@newspim.com |
6연승을 달려온 기세를 몰아 노팅엄이 리버풀을 잡으면 승점 3차로 리버풀을 압박한다. 16일 토트넘과 맞붙는 2위 아스널의 결과에 따라 2위까지 치고 오를 수 있다. 지난해 9월 4라운드 원정에서 리버풀을 1-0으로 꺾어 이변을 일으켰던 노팅엄이라 안방에서 '더블'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번 시즌 개막을 앞두고 노팅엄의 우승 확률은 1000분의 1에 불과했다. '톱4'에 올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따낼 확률은 100분의 1, '톱6'에 들어 유럽클럽대항전 티켓을 딸 확률은 80분의 1이었다. 2021~2022시즌 챔피언십(2부) 승격 플레이오프를 통해 23년 만에 EPL에 복귀했고 2022~2023시즌 16위, 지난 시즌 17위에 그친 '전통의 약체'였다.
하지만 올 시즌 개막하자 노팅엄은 다크호스로 돌변했다. 5경기 연속 무패(2승 3무)를 시작으로 8∼10라운드 3연승을 달렸다. 11∼14라운드에서 1승 3패로 주춤했지만 이후 파죽의 6연승으로 3위까지 치고 올라갔다.
영국 언론은 15일 노팅엄-리버풀의 경기에 주목한다. BBC는 14일 '노팅엄은 정말로 EPL 우승을 할 수 있을까'라는 기사를 통해 2016년 레스터시티가 '우승 확률 5000분의 1을 뚫은 신화'를 소환했다.
매체는 "당시 레스터시티는 20라운드까지 승점 40을 따냈는데, 노팅엄도 현재 똑같다"며 "이번 시즌 노팅엄이 각종 통계 지표를 거스르는 성적을 내고 있다"며 놀라워했다.
[리버풀 로이터 = 뉴스핌] 박상욱 기자 = 누누 이스피리트 산투 노팅엄 감독이 지난달 30일 EPL 19라운드 에버턴 원정에서 승리를 자축하며 박구슬 치고 있다. 2025.12.30 psoq1337@newspim.com |
노팅엄은 20라운드까지 12승 4무 4패로 득점은 29골뿐이고 실점은 19골이다. 20라운드까지 톱10 팀 가운데 가장 적은 득점이다. 또 47차례 완벽한 득점 기회에서 15골을 넣어 31.9%의 성공률에 그쳤고, 볼 점유율도 39.4%로 가장 낮다. BBC는 "노팅엄은 통계 지표와는 상관없이 경기 운영이 효율적이다. 누누 이스피리트 산투 감독은 선수들의 정신력을 칭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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