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원, CJ제일제당 등 5개 브랜드 12종 제품 조사
단백질 함량 높고 탄수화물·지방 적어…안전성 '적합'
국물용 스프 포함된 제품 나트륨은 라면스프와 유사
[세종=뉴스핌] 백승은 기자 = 시중에 판매되는 어묵에 단백질 함량이 높지만, 나트륨 함량도 높아 어묵 2~3장만 먹어도 한 끼 적정 나트륨보다 많이 섭취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원은 어묵(사각어묵 6개·모듬어묵 6개)의 품질, 안전성 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에 대한 조사 결과를 14일 발표했다.
소비자원이 조사한 제품은 ▲CJ제일제당 ▲풀무원식품 ▲동원F&B ▲삼진식품 ▲사조대림 ▲늘푸른바다 제품이다.
소비자원의 어묵 구매 가이드 [자료=한국소비자원] 2025.01.13 100wins@newspim.com |
시험결과, 어묵은 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단백질 함량은 높고 탄수화물·지방 함량은 낮지만 나트륨 함량이 많아 섭취에 주의가 필요했다. 특히 어묵을 국이나 탕으로 조리하여 국물까지 섭취하는 경우, 나트륨을 과다 섭취할 수 있었다.
또 중금속, 식품첨가물 등 안전성은 관련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부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물질 등 표시에 개선이 필요했다.
조사대상 어묵 100g 기준 단백질은 8g~14그램(g)(1일 영양성분 기준치 대비 15%~25%), 탄수화물 14g~32g(4%~10%), 지방 1.7g~5.8g(3%~11%), 포화지방 0.2g~1.0g(1%~7%)으로 나타났다. 이중 '100사각어묵(사각어묵, 삼진식품)의 단백질 함량이 14g(25%)으로 가장 많았고 '삼호 정통어묵탕 Ⅲ(모듬어묵, 씨제이제일제당㈜)'이 8g(15%)으로 가장 적었다.
반면 조사대상 어묵 100g 기준 나트륨 함량은 689밀리그램(㎎)~983㎎(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34%~49%)이었다. 어묵 100g 분량(사각어묵 2장~3장)만으로도 나트륨을 한 끼 적정 섭취량인 667㎎(33%)보다 많이 섭취할 수 있는 것이다.
나트륨 함량이 가장 많은 제품은 '100사각어묵(사각어묵, 삼진식품) 이었고 가장 적은 제품은 689㎎(34%)인 국탕종합(모듬어묵, 사조대림)이었다.
또 조사대상 중 국물용 스프가 포함된 4개 제품의 스프 1개(1회 분량)당 나트륨 함량은 평균 1944㎎(1488㎎~3015㎎,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74%~151%)으로 라면스프(15g, 1982㎎)와 유사한 수준이었다.
소비자 설문조사 결과 어묵을 주로 간장, 고추장으로 조리하여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나 어묵을 조리할 때 나트륨 함량을 고려해 장류 사용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또한 어묵을 끓는 물에 30초 데치면 1일 영양성분 기준치의 10%에 해당하는 나트륨양을 줄일 수 있다.
소비자원의 어묵 구매 가이드 [자료=한국소비자원] 2025.01.13 100wins@newspim.com |
'가성비'가 가장 좋은 제품은 '삼호 부산어묵 바른사각(사각어묵,CJ제일제당)으로 100g당 600원이었다. 가장 비싼 제품은 '진한 가쓰오 어묵전골(모둠어둑, 풀무원식품)'으로 100g 기준 1479원이다.
소비자원은 이번 조사를 포함해 다소비 식품에 대한 품질과 안전성 정보를 '소비자24'에서 제공할 예정이다.
100win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