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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 19조 '역대 최대'…스마트팜 수주 확대

기사입력 : 2025년01월07일 16:00

최종수정 : 2025년01월07일 16:00

농식품 수출액 100억 달러·전후방산업 수출액 30억 달러
정부, 7일 주류 수출현장 방문…새해 수출 확대 방안 논의

[세종=뉴스핌] 이정아 기자 = 세계적으로 한식 열풍이 거세지면서 지난해 K-푸드 플러스(전후방산업 포함) 수출액이 19조원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반려동물사료(펫푸드), 동물용의약품 등 유망 품목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후방산업 먹거리가 확대됐다는 평가다.

◆ 농식품 수출액 100억달러 달성…쌀 가공식품 38.4%↑

7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해 K-푸드 플러스 수출액(잠정)은 지난해보다 6.1% 증가한 130억3000만 달러(한화 약 19조원)로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농식품 수출액은 99억8000만 달러, 전후방산업은 30억5000만 달러로 각각 집계됐다.

전후방산업은 스마트팜, 농기자재, 동물용의약품 등을 말한다.

먼저 농식품 수출은 전년 대비 9.0% 증가했는데, 이는 최근 3년간 수출 성장률의 3배에 가까운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로써 농식품 수출은 지난 2015년 이후 9년 연속 성장세를 유지했다.

품목별로 라면, 쌀 가공식품 등 가공식품이 역대 최대 실적으로 전체 수출을 견인했다.

냉동김밥 등 쌀 가공식품은 2억9900만 달러로 38.4% 성장세를 보였다. 라면은 12억4850만 달러로 31.1% 증가했고, 과자류도 7억7000만 달러로 17.4% 상승했다.

신선식품 중에서는 김치가 1억6000만 달러로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김치의 수출 증가율은 5.2%였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식품은 미국을 중심으로 크게 성장했다"며 "글루텐프리 건강식, 간편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선호가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지역별로는 미국, 중국, 아세안, 유럽 등 거의 모든 지역에서 수출이 증가했다.

특히 냉동 김밥 성장을 주도한 미국 수출액은 15억9200만 달러로 21.2% 성장해 가능성을 보였다. 건강식에 관심이 높은 유럽에서는 25.1%의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였다. 이어 중남미(21.8%), 중국(7.9%), 아세안(4.3%) 순이다.

[뉴욕=뉴스핌] 이정아 기자 = 지난달 26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소재 대형마트 트레이더 조(Trader Joe's)에서 판매하고 있는 한국 냉동김밥. 2024.11.02 plum@newspim.com

반면 지난 10년 이상 농식품 수출 1위 시장이었던 일본 수출액은 13억7400만 달러에 그치면서 4.3% 감소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과자류, 라면류, 인삼류 등 주요 품목 수출 증가에도 엔저로 인한 가격 경쟁력 약화와 소비 위축 장기화로 인해 전체 농식품 수출이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주요 시장 외에도 신시장 개척 중점 국가인 중동‧중남미‧인도와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하고 있는 카자흐스탄‧필리핀‧몽골 등에 대한 수출은 16.4% 상승했다.

다변화 전략국은 영국, 카자흐스탄, 필리핀, 호주, 캄보디아, 대만, 몽골 등 20개국이다.

◆ 농산업 수출 2.4% 감소…농약 수출액 61.7% 급증

지난해 농산업 수출은 30억5000만 달러(한화 약 4조4300억원)로 집계됐다.

다만 수출액 비중이 큰 농기계와 스마트팜의 성장 둔화로 전체 수출액은 전년 대비 2.4% 감소했다.

농기계 수출액은 12억200만 달러로 21.4% 줄었다. 스마트팜 수출액은 2억4000만 달러로 18.8% 하락했다.

농기계는 주요 수출 시장인 북미 시장에서 코로나19 시기 이후 수출이 둔화한 영향이 컸다.

스마트팜은 전년도 대형수주의 역기저 효과로 수출·수주액이 감소했다.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4 상반기 수출붐업 코리아에서 참관객들이 무선제어 스마트팜 솔루션 '팜링크'를 살펴보고 있다. 2024.04.15 mironj19@newspim.com

농식품부 관계자는 "스마트팜은 전년 대비 수주 건수와 진출국 증가로 수출 영토를 확장하는 성과가 있었다"며 "지연된 해외 수주 건(1억6600만 달러)이 최종계약으로 이어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올해 전망은 밝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기대했다.

농약, 동물용의약품, 반려동물사료(펫푸드) 등 유망품목의 수출은 증가했다.

농약 수출액은 8억600억 달러로 무려 61.7% 성장했다. 동물용의약품 수출액은 2억8000만 달러로 9.0% 증가했다. 펫푸드 수출액은 1억6000만 달러로 7.4% 올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해 남미와 동남아 권역에서 완제품 수출이 확대되면서 큰 폭의 성장세가 보였다"며 "동물용의약품은 양계백신의 중동지역 수요가 늘어난 영향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풀이했다.

◆ 농식품부, 경기 여주 소재 소주 수출기업 방문…애로사항 청취

강형석 농식품부 농업혁신정책실장 이날 경기도 여주시에 소재한 증류식 소주 수출기업 화요를 방문해 "역대 최대 수출 실적 경신은 수출기업의 제품·기술 개발 및 마케팅 노력과 국내 생산부터 현지 홍보에 걸친 정부의 수출 전단계 지원이 더해진 민‧관 '수출 원팀'이 이룬 쾌거"라고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이 자리에서 강 실장은 "올해 국내외 통상환경에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한류 및 케이(K)-푸드의 인기, 농기계 시장의 성장세 등을 기회요인으로 활용해 수출 확대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앞으로 수출 현장의 애로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업계와의 소통을 강화하고, 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박람회·마케팅 지원, 비관세장벽 해소 등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전세계인의 글로벌 축제이자 국내 최대 규모의 세계도시 문화교류 축제인 '서울세계도시문화축제'가 개최된 25일 오전 청계광장에서 'K라면'을 알리기위해 행사관게자들이 인기제품을 정리하고 있다. 2024.05.25 yym5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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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中 특별교역국 박탈 가능성" [서울=뉴스핌] 박공식 기자 = 미국과 중국 사이에 자존심을 건 관세전쟁이 계속 고조될 경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에 부여한 특별교역국(PNTR:Permanent Normal Trade Relations, 영구정상교역관계) 지위까지 박탈해 중국에 대한 관세를 평균 61%까지 올릴 가능성이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무역전문가들을 인용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첫날(1월20일) 하워드 러트닉 상무장관 지명자와 제이미슨 그리어 미 무역대표부(USTR) 대표 지명자에게 중국의 특별교역국 지위와 관련한 입법적 조치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했다. PNTR은 이전 '최혜국대우(most-favored-nation treatment)'로 불려진 것으로, 관세와 항해 등 양국간 관계에서 제3국에 부여한 조건보다 절대 불리하지 않은 대우를 하는 것이다. 세계무역기구(WTO)가 교역의 일반원칙으로 지지하고 있다. 미국은 2000년 중국의 WTO 가입 전 중국에 PNTR 지위를 부여했다. 이후 중국의 대미수출은 급격하게 증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재검토 지시 이후 존 물레나 공화당 의원과 톰 스워지 민주당 의원은 지난 1월 23일 하원에 공정무역복원법안(Restoring Trade Fairness Act)을 공동발의했다. 물레나 의원은 하원 중국관련특별위원회의 공화당 의장을 맡고 있다. 상원에도 동시 발의된 법안은 중국과 정상교역 관계를 중단하고 관세를 5년간 35~100% 수준으로 인상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슷한 법안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의회에서 발의됐지만 충분한 지지를 얻지 못해 폐기됐다. 그러나 이번에는 사정이 다르다. 무역 전문가들은 민주 공화 양당 지지가 점점 확산돼 통과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의 짐 루이스 부소장은 중국이 글로벌 무역규칙을 따르지 않아 PNTR 지위가 박탈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진단하고 "트럼프는 중국과 어떤 거래를 할수 있을지 지켜보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말했다. 또다른 기업 컨설턴트와 법률가는 거래 기업들이 중국의 PNTR 지위 상실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공급망을 중국 바깥(제3국)으로 이전하거나 외국인 직원을 귀국시키고 중국내 신규 투자를 중단하고 있다고 했다. 추가 관세 부담을 전가하기 위해 납품 계약 조건을 재협상하는 기업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국의 경제연구소인 옥스퍼드 이코노믹스는 무역단체인 미중무역위원회(USCBC:U.S.-China Business Council)에 제출한 보고서에서 중국이 PNTR 지위를 상실하면 연료를 제외한 모든 중국산 제품은 미국 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했더라도 관세가 현재 19%에서 평균 61%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했다. USCBC는 "중국에 대한 PNTR 지위 박탈은 중국의 무역 관행을 바꾸는 수단으로 적절하지 않으며 미국이 가진 다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고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현지시간 2월4일 0시1분을 기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국 관세 10%가 발효되자 중국도 즉각 보복 관세 조치로 맞섰다. 지난해 대선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최대 6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싱크탱크 미국기업연구소(AEI:American Enterprise Institute) 선임연구원 데렉 시저스는 "공화당 의원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승인없이는 PNTR 취소 법안을 통과시키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미국과 정상적 교역국 지위를 가지지 못한 나라는 쿠바와 북한, 벨라루스, 러시아 등 4개국 뿐이다.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항구에 접근하는 콘테이너 화물선 [사진=로이터] kongsikpark@newspim.com 2025-02-06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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