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학원가에서 올해 서울대 의대 합격선이 414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측했다. 전년보다 20점 더 낮게 본 것인데, 이는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기 때문으로 보인다.
6일 입시전문업체 대성학원, 메가스터디, 종로학원 등에서는 전날 발표된 수능 채점 결과를 바탕으로 주요 대학 의대 합격 가능 점수를 예측한 결과를 발표했다.
[서울=뉴스핌] 사진공동취재단 =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성적표 배부일인 6일 오전 서울 종로구 혜화동 동성고에서 학생들이 성적표를 받고 있다. 2024.12.06 photo@newspim.com |
대성학원은 표준점수 기준 합격선으로 서울대 의대 418점, 연세대 의대 417점, 성균관대 의대 414점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도 서울대 의대 415점, 연세대 의대 413점, 가톨릭대 의대 412점, 성균관대 의대 412점, 고려대 의대 411점으로 예측하며 전년 대비 하락할 것으로 진단했다.
메가스터디는 서울대 의대 414점, 연세대 의대 412점, 성균관대 의대 411점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대비 15~20점 정도 낮은 점수로 예상한 것이다.
이같이 주요 의대 합격 예상 점수를 지난해보다 낮게 예측한 것은 이번 2025학년도 수능이 지난해 불수능으로 불렸던 수능보다 다소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영역별로 보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139점(지난해 150점), 수학 140점(지난해 148점)이다. 영어 1등급 비율은 6.22%(지난해 4.71%)였다.
영역별 만점자 수도 이번에 크게 늘었다. 국어는 1055명으로 2022학년도 문·이과 통합 수능 도입 이래 가장 많이 기록됐다. 수학은 1522명으로 지난해 612명에 비해 약 2.5배 많다.
다만 선택 과목별 표준점수 최고점에서 차이가 있어, 과목별 조합에 따라 최상위권 의대 합격 여부는 달라질 수 있다.
수학 선택과목 중 미적분과 과학탐구 2개 과목에 응시한 경우 전 영역 만점자는 411~424점까지 가능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의대 등 최상위권에서는 동점자가 지난해에 비해 밀집된 구조"라며 "대학에서 과목 간 반영하는 가중치에 따라 당락이 바뀔 수 있어, 대학별 가중치 적용 방식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라고 했다.
아울러 메가스터디는 인문대 경영학과의 경우 서울대 예상 합격 점수가 400점으로, 지난해 406점보다 6점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401점 이상으로 전년 411점에 비해 10점 하락할 것으로 내다봤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은 "올해는 의대 및 최상위권 대학을 중심으로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충족하는 인원이 증가할 것"이라며 "수능 변별력이약해져 주요 의대 및 서울대 등 최상위권 정시모집의 극심한 혼선이 예상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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