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조승진 기자=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 국어와 영어 영역은 평이한 수준으로, 수학은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수능 만점자는 11명으로 집계됐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올해 11월 14일 치러진 2025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를 5일 발표했다.
202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실시된 지난 11월 14일 오전 서울 서초구 반포고등학교에 마련된 고사장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사진=뉴스핌 DB] |
영역별 표준점수 최고점(만점자 표준점수)를 보면 국어와 수학 모두 불수능으로 불렸던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다.
표준점수는 수험생의 원점수가 전체 평균에서 얼마나 벗어나 있는지를 나타내는 지표다. 시험이 어려워 평균 점수가 낮아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상승한다. 반대로 시험이 쉬워 평균 점수가 올라가면 표준점수 최고점은 하락한다.
영역별로 보면 2025학년도 수능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39점이다. 지난해 수능(150점)보다 11점이 떨어졌다.
국어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0년도 140점, 2021년도 144점, 2022년도 149점, 2023년도 134점이다. 이와 비교했을 때 평이한 난이도로 출제한 것으로 보인다.
1등급 컷은 131점으로 지난해 133점보다 2점 하락했다.
수능 국어 만점자 수는 1055명으로 지난해 64명에 비해 991명으로 크게 늘었다.
2025학년도 수능 수학 영역 표준점수 최고점은 140점이다. 역시 지난해 수능(148점)보다 8점이 하락했다.
만점자 수는 1522명으로, 지난해 612명에 비해 910명이 늘었다.
수능 수학 영역은 2022학년도에는 147점, 2023학년도에는 145점이었다. 이에 비춰봤을 때 이번 수능 수학 영역은 다소 쉽게 출제된 것으로 해석된다.
1등급 컷은 131점, 2등급 컷은 125점이었다. 지난해는 1등급 컷 133점, 2등급 컷 126점이었다.
영어 영역에서 1등급(원점수 90점 이상)을 받은 수험생 비율은 6.22%(2만8587명)였다. 2등급(80점~89점)은 7만 5100명으로 16.35%였다.
지난해 영어는 역대급으로 낮은 1등급 비율(4.71%, 2만 843명)을 기록했는데, 이번 수능에서는 평년보다 살짝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보인다.
수능 영어가 절대평가로 실시된 이후 1등급 비율은 2018년도 10.03%, 2019년도 5.30%, 2020년도 7.43%, 2021년도 12.66%, 2022년도 6.25%, 2023년도 7.83%다.
탐구 영역의 1등급 컷은 사회탐구 65~69점, 과학탐구 65~70점, 직업 탐구 65~68점이다.
사회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생활과 윤리가 77점으로 가장 높았다. 정치와 법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과학탐구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화학Ⅱ가 73점으로 가장 높았다. 화학Ⅱ는 지난해도 과학탐구영역 중 표준점수 최고점(80점)을 기록했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가장 낮은 과학탐구 영역은 화학Ⅰ(65점)이었다. 지난해에는 지구과학Ⅰ(68점)이 가장 낮았다.
직업 탐구 영역에서 표준점수 최고점은 성공적인 직업생활과 상업 경제가 72점으로 가장 높았다.
수산·해운 산업 기초, 인간 발달은 66점으로 가장 낮았다.
절대평가인 한국사 영역 1등급 비율은 19.62%(9만 950명)이었다. 이는 전년 18.81%(8만 3674명)보다 0.81%p 떨어진 수치다.
절대평가로 치러지는 제2외국어/한문 영역의 경우 원점수 45점 이상이 1등급이다. 1등급 비율은 중국어Ⅰ(11.43%), 베트남어Ⅰ(8.06%), 러시아어Ⅰ(7.46%), 독일어Ⅰ(5.33%) 순으로 높았다.
1등급 비율이 낮은 순은 아랍어Ⅰ(1.26%), 한문Ⅰ(2.08%), 일본어Ⅰ(2.89%), 프랑스어Ⅰ(4.79%) 등이다.
올해 수능에 응시한 수험생은 46만 3486명이다. 이 중 재학생은 30만 2589명(65.29%), 졸업생과 검정고시 합격자 등은 16만 897명(34.71%)이다.
교육부 관계자는 "올해 수능 만점자는 11명"이라고 밝혔다.
이번 수능 개인별 성적 통지표는 6일 교부된다.
chogi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