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안니카 드리븐 최종일 14언더파 우승... 통산 15승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신인왕에 도전하는 임진희가 세계 랭킹 1위 넬리 코르다(미국)의 벽에 막혀 공동 2위에 그쳤다. 하지만 신인왕 포인트 80점을 추가해 868점으로 뛰어 신인왕 1위 사이고 마오(일본, 934점)와 격차를 66점으로 크게 줄였다. 임진희로서는 21일 개막하는 최종전인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역전할 가능성을 높였다.
임진희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벨에어의 펠리컨 골프클럽(파70)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총상금 325만 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2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 합계 11언더파 269타를 적어낸 임진희는 찰리 헐(잉글랜드), 장웨이웨이(중국)와 함께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지난 4월 JM 이글 LA 챔피언십 공동 4위를 뛰어넘는 시즌 최고 순위이자 통산 6번째 톱10 입상이다.
코르다는 이날 3언더파 67타를 쳐 최종 합계 14언더파 266타로 시즌 7승이자 통산 15승을 기록했다. LPGA 투어에서 한 시즌에 7승 이상을 거둔 선수가 나온 것은 2011년 쩡야니(대만) 이후 13년 만이다. 한 시즌 7승 이상 올린 미국 선수는 1990년 베스 대니얼 이후 코르다가 34년 만이다.
코르다가 18일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우승 트로피를 들고 전설의 안니카 소렌스탐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PGA] |
코르다가 18일 LPGA 투어 더 안니카 드리븐 우승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 = LPGA] |
지난 9월 크로거 퀸 시티 챔피언십 이후 두 달간 부상 치료와 회복에 전념했던 코르다는 상금랭킹 1위와 CME 글로브 포인트 1위를 굳게 지켰다. 올해의 선수상은 지난 4일 이미 확정한 상태다.
코르다는 10번홀까지 헐에게 2타차로 뒤졌지만 11번홀부터 5개홀 연속 버디를 뽑아내며 선두 자리를 꿰차고 우승 상금 48만7500달러(약 6억8000만원)를 보탰다.
2타를 줄인 장효준이 공동 8위(8언더파 272타)에 올랐지만 CME 글로브 랭킹이 86위에 그쳐 60위 이내에만 출전권을 주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는 나서지 못하게 됐다. 공동 15위(6언더파 274타)에 오른 김세영은 CME 글로브 랭킹을 10위로 한 계단 끌어 올렸다.
유해란과 이미향이 공동 20위(5언더파 275타), 최혜진이 공동 29위(3언더파 277타)에 자리했다. 이미향은 CME 글로브 랭킹을 59위에서 56위로 끌어 올렸다. 지난 10일 롯데 챔피언십에서 4년 만에 우승했던 김아림은 공동 34위(1언더파 279타)에 그쳤다.
첫날 홀인원의 행운을 앞세워 공동 선두에 나섰던 전지원은 공동 43위(이븐파 280타)로 대회를 마치며 CME 글로브 랭킹 98위로 제자리 걸음을 해 시즌 최종전 출전이 무산됐다. 컷탈락한 김효주는 CME 글로브 랭킹 59위를 지켜 시즌 최종전에 턱걸이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