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고영표(kt)가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의 첫 단추를 꿰는 대만전 선발 중책을 맡았다.
류중일 야구대표팀 감독은 12일 대만 타이베이 더하워드플라자호텔에서 열린 B조 공동 기자회견 후 한국 취재진을 따로 만나 13일 대만전 선발로 고영표가 출격한다고 밝혔다.
고영표. [사진=kt] |
이날 기자회견에서 대만이 선발 투수를 공개하지 않겠다고 해 류 감독은 국내 취재진에게만 따로 알렸다.
류 감독은 "대만 타자들의 스윙이 밑으로 던지면 잘 못칠 것 같다는 전력 분석이 있었다. 코치진 생각도 그렇다"고 언더핸드스로 투수 고영표 선발 낙점 이유를 밝혔다. 이어 "우리는 선발이 4명뿐이라 호주전에도 나가야 하니까 그것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류 감독을 비롯한 대표팀은 그동안 고영표의 대만전 선발 등판을 숨겨왔다. 대만 언론은 곽빈(두산)의 등판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9일 인터뷰에서도 곽빈을 요청했다. 대만 대표팀은 훈련 때 곽빈의 투구 영상을 구장 전광판에 집중적으로 틀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처음 10승 투수가 된 고영표는 올해까지 4시즌 동안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72회,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 42회로 최다를 기록했다.
올해는 부상 때문에 6승 8패, 평균자책점 4.95로 고전했지만, 9월 이후 2승 2패 평균자책점 2.74로 재기했다.
대만은 기자회견이 끝난 뒤 2시간 가까이 지난 뒤에야 좌완 린여우민(애리조나)을 선발투수로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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