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전 지사 남긴 빚 1조5000억원 올해 상환 시작..."미래세대에 채무 물려주기 관행 멈춰야"
[수원=뉴스핌] 박승봉 기자 = 경기도의회 이혜원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국민의힘, 양평2)이 지난 11일 개최된 경기도의회 제379회 정례회 기획재정위원회 기획조정실 행정사무감사에서 지역개발기금이 목적과 다르게 도지사의 성과를 위한 재원으로 남용되는 것에 대해 비판했다고 12일 밝혔다.
2024년 행정사무감사에 임하는 경기도의회 이혜원 기획재정위원회 부위원장. [사진=경기도의회] |
이혜원 부위원장에 따르면 경기도는 이재명 전 지사 재임 중 재난기본소득의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 일반회계로 약 1조 5000억원, 소비지원금 명목으로 약 500억원 융자했다. 지역개발기금으로부터의 융자가 총 1조 5543억원 발생한 것이다.
이 부위원장은 "이러한 융자는 이재명 지사 재임기간 동안 상환된 것이 아니라는 게 문제"라며 "2024년 올해 1457억원을 시작으로 매해 약 3100억원씩 29년까지 갚아야 하는 상황으로, 성과에 대한 생색은 이재명 전 지사가 냈지만 그 부담은 당사자가 아닌 김동연 지사와 그 다음 도지사 몫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이혜원 부위원장은 이재명 전 지사뿐만 아니라 김동연 지사 또한 2023년 818억, 2024년 1차 추경 당시 약 1조 500억 규모의 일반회계 융자를 발생시킨 것에 대해서도 점검했다.
이 부위원장은 "김동연 도지사의 융자 또한 김 지사 임기가 지난 2027년부터 상환이 발생하게 되는데, 도지사 성과를 위해 미래세대에 부담 지우는 채무 물려주기 관행을 멈춰야한다"고 말했다.
이혜원 부위원장은 "양평군의 상수도 보급률은 81%인데, 경기도 31개 시·군 중 2번째로 낮은 수준이다. 지역개발기금은 도지사 성과용 사업이 아닌, SOC 개선에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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