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 행감서 "34년 도민 염원 헛되이 할 것인가" 비판
[무안=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도의 국립 의과대학 설립이 34년간의 도민 염원을 외면하고 표류하고 있다는 지적이 강하게 제기됐다.
11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기획행정위원회 전경선 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은 인재육성교육국 행정사무감사에서 "전남도의 의대설립 정책이 일관성 부족으로 인해 좌초 위기에 놓였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전경선 전남도의원(더불어민주당·목포5). [사진=전남도의회] |
전경선 의원은 "전남도가 '전라남도 국립의대 및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을 위한 용역'에 10억 원의 예산을 투입했음에도 정책이 일관되지 않아 34년의 염원이 퇴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전남도가 당초 공동 의대 설립을 추진하다가 현 시점에서는 투트랙 전략으로 방향을 전환했으나 이는 통합 절차와 의대 설립 준비에 과도한 시간이 필요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어 "전남도가 용역 과정에서 객관성을 확보하겠다고 했지만 결국 도의 정책 기조에 따른 결과가 나온다며 정책 변화가 의과대학 설립의 본래 필요성을 무색하게 만들었다"고 꼬집었다.
전경선 의원은 "전남 지역, 특히 도서 지역이 심각한 의료 취약지역으로 분류돼 주민들이 절박한 심정으로 시민운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해왔다"며 "34년 염원을 무시하는 정책 변화를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도민들의 염원을 저버리지 말고 의대설립의 필연성을 더욱 집중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j7648@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