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거의 4년만에 우승 소식을 들려드리게 됐다."
김아림(29·한화큐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하와이주 오하우섬 호아칼레이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롯데 챔피언십(총상금 300만달러) 마지막날 버디 6개, 보기 2개로 4언더파 68타를 쳤다.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롯데 챔피언십서 LPGA 통산 2승 트로피를 들어올린 김아림. [사진= 와우매니지먼트그룹] 2024.11.10 fineview@newspim.com |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를 적어낸 김아림은 나탈리아 구세바(러시아)를 2타차로 제치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 45만달러(약 6억2000만원)다.
대회내내 단 한번도 1위를 내주지 않은 그는 와이어투와이어로 2020년 12월 US 오픈 우승 약 4년 만이자 1426일 만에 통산 2승을 해냈다. 양희영(6월 KPMG 위민스 PGA 챔피언십), 유해란(9월 FM 챔피언십)에 이은 올 시즌 LPGA에서 우승한 세 번째 한국 선수다.
김아림은 매니지먼트사 와우매니지먼트그룹을 통해 "재미있게 플레이 한 결과가 우승이라 무엇보다 기쁘다. 이유는 모르겠지만 오랜만에 달성한 우승이라고 느껴지지 않고 익숙하고 편안한 느낌이다"라며 "내 자신에게 '잘했다.'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우승을 해서 너무 기쁘지만, 우승이라는 결과가 주는 메시지 보다는 앞으로 더 열심히 잘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3라운드에서 홀인원을 했을 때 '이정도의 운이라면 우승할 수 있겠다.'고 처음 생각했었다. 2번홀에서 첫 보기를 기록하면서 오히려 평정심을 빨리 찾을 수 있었고, 남은 경기가 잘 풀릴 것 같다는 예감이 들었다"라며 "아직 제 꿈에 대한 내용을 말씀드리기는 어렵지만, 제 꿈이 현재 저에게 있어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주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중에 꿈이 어느정도 현실에 가까워지면 얘기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설명했다.
LPGA투어에 진출한 후 정확히 3년 11개월만에 첫 우승이다. 이에대해 김아림은 "이번 대회에서 거둔 값진 우승으로 내가 지금 하고 있는 것, 가고 있는 길이 의도했던 대로 올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확신 가질 수 있을 것 같다"라며 "한계까지 도전해보는 것이 남은 시즌 그리고 남은 골프 인생에 있어서의 목표다"라고 강조했다.
김아림은 "저를 믿고, 따뜻한 응원과 격려를 보내주시는 한화 김승연회장님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며 "거의 4년만에 우승 소식을 들려드리게 됐는데 변함없이 오래 기다리면서 응원해주셔서 너무 감사하고, 앞으로도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전했다.
이번 우승으로 김아림은 상위 60명이 나가는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 출전을 확정했다.
fineview@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