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동, 낮은 공실률로 임대료 상승
IT·미디어 기업 중심으로 업무지구 재편
[서울=뉴스핌] 조한웅 기자 = 한국부동산원의'임대시장 동향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7~9월) 오피스 시장은 서울·경기권의 공실률이 낮게 유지되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세를 보였다. 임대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오피스에서 0.74% 상승했다.
부동산원은 "오피스는 서울·경기의 꾸준한 오피스 수요로 낮은 공실률이 유지되며 임대가격지수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서울은 오피스 부족 현상이 나타나며 낮은 공실률(7.6% → 7.5%)이 유지되고, 꾸준한 우량 임차인 수요에 따른 임대인의 기준 임대료 상향 조정으로 오피스 임대가격지수가 전 분기 대비 1.12% 상승했다.
그중 눈에 띄는 지역은 성수동이다. 성수동은 MZ세대가 집중되며 상가의 임대료가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을 뿐 아니라 오피스도 낮은 공실률과 임대가격지수 상승으로 주목받는 업무지구로서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부동산원은"서울은 대표적인 업무지구 오피스를 중심으로 선호 양상이 이어지며 진입수요가 증가하면서 임대료 상승세를 보인다"며 "반면 타 지역에서는 하락세를 보이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의 주요 업무지구 광화문(CBD), 강남(GBD), 여의도(YBD)를 잇는 신흥 업무지구로 자리매김한 성수동은 매머드급 개발이 속속 진행되면서 가치가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서울시가 성수동 일대를 정보기술(IT)·연구개발(R&D)·디자인·미디어 기업이 들어선 업무지구로 재편할 계획을 밝히면서 대기업, 유니콘 기업, 스타트업, 창업기획자, 벤처투자사 등 업체들이 앞다투어 성수동으로 몰려들고 있다.
[사진 = 서울숲 더스페이스] |
오피스 빌딩 '팩토리얼 성수', 오피스형 지식산업센터 '서울숲 더스페이스'등 이를 수용할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업무시설과 상업시설들도 계속해서 확충되고 있다.
또한 성수동은 팝업 스토어 및 플래그십 스토어 등을 통해 2030세대들의 발길을 끌어당겼고, 다양한 리테일 시설이 들어오며 단숨에 MZ들의 성지로 떠올랐다.
성수동과 같이 핫한 입지에 사옥을 마련하면 고객과 파트너사에도 긍정적인 이미지를 전달할 뿐 아니라 기업의 명성과 브랜드 가치를 높일 수 있어 선호되고 있다.
우수한 교통환경도 성수동 오피스의 약진에 한몫하고 있다. 성수동은 서울 주요 업무지구인 서울 시청, 강남, 여의도 권역과 분당·판교 업무지구 전역으로 30분 내에 이동할 수 있다.
지하철 2호선과 분당선, 다양한 버스 노선을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고 강변북로와 올림픽대로가 가까워 차량으로 이동하기에 좋은 도로교통망도 갖췄다.
이와 같이 성수동 오피스의 가치는 계속해서 상승하고 있다. 하지만 향후 대기업 사옥이 갖춰진 이후에 성수동의 사무실 품귀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시공비용과 토지가격의 상승으로 추후 경기가 살아나게 되면 임대료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오피스 매매가 활발해지고 대기업 협력업체들의 성수동 선호 현상이 뚜렷해 지면서 사무실 희소가치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때문에 전문가들은 바로 지금이 기업들의 사무실 확장 및 오피스 구입을 놓쳐서는 안되는 최적 시점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whits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