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관장도 종료 1.6초 전 kt에 1점 차 역전승…배병준 19점 활약
[서울=뉴스핌] 장환수 스포츠전문기자= 서울 삼성이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코피 코번의 '극장골'로 창원 LG에 극적인 1점 차 역전승을 거뒀다.
삼성은 7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LG를 80-79로 꺾었다. 시즌 2승(6패)째를 거둔 삼성은 원주 DB(1승 6패)를 꼴찌로 밀어내고 한 계단 올라섰다. 반면 LG는 3승 4패가 되면서 승률 5할 아래로 떨어졌다.
코피 코번. [사진=삼성] |
이날 LG는 지난 3일 현대모비스전에서 아셈 마레이가 숀 롱과 몸싸움 중 팔꿈치를 다쳐 결장했지만 3쿼터까지 앞서나갔다. 전반을 43-39로 리드한 LG는 3쿼터 점수도 24-17로 앞섰다. 코번에게 전반에만 13점 8리바운드를 내줬으나 슛 성공률을 44%로 떨어뜨린 게 주효했다.
3쿼터 실책 5개를 저지르며 무너졌던 삼성은 4쿼터 들어 종료 8분 전 코번의 골밑 득점으로 점수 차를 한 자릿수로 좁혔다. 코번은 경기 막판 반칙이 쌓이면서 적극적인 수비가 어려워진 대릴 먼로를 앞에 두고 연거푸 득점하면서 종료 2분여 전에는 74-79로 따라갔다.
삼성은 이어 이원석이 연속 골밑 득점을 성공하며 종료 41초 전에는 78-79로 1점 차까지 따라붙었다. 반격에 나선 LG 유기상이 저스틴 구탕에 막혀 어렵게 던진 슛은 림에 맞지조차 않으면서 종료 17초 전 삼성에게 마지막 기회가 왔다.
계속 공을 쳐내는 LG 수비에 번번이 막히던 삼성은 종료 1초 전 코번이 먼로 위로 올려놓은 슛이 백보드를 맞고 림을 가르면서 최종 승자가 됐다.
코번은 버저비터를 비롯해 27점 14리바운드를 기록하며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이원석이 17점 5리바운드, 구탕은 6득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LG는 유기상(15점), 전성현, 양준석(이상 14점) 등 외곽 슈터들이 분전했다.
배병준. [사진=정관장] |
안양 정관장은 홈에서 수원 kt를 접전 끝에 74-73으로 꺾고 시즌 3승(5패)째를 챙겼다. kt는 2연패를 당하며 4승 4패가 됐다.
kt는 71-72로 뒤진 종료 1분여 전 박준영이 공중에서 배병준의 슛을 쳐낸 후 레이션 해먼즈의 속공으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정관장은 종료 22초 전 얻은 공격 기회에서 정효근이 종료 1.6초 전 박준영을 상대로 반칙을 얻어낸 뒤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시키며 1점 차 역전극을 완성했다.
슈터 배병준은 3점포 3개 포함해 19점 6리바운드로 활약했다. kt는 손목 부상으로 슛 감각이 떨어진 허훈이 11점에 그친 게 아쉬웠다.
zangpab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