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모두발언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7일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모든 것이 저의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라며 국민들에게 머리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두고 가진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 모두발언을 통해 "제 주변의 일로 국민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며 부인 김건희 여사를 둘러싼 논란에 대해서도 사과의 뜻을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KBS TV 캡처]2024.11.07 photo@newspim.com |
윤 대통령은 "지난 2년 반 동안 국민께서 맡기신 일을 잘 해내기 위해 정말 쉬지 않고 달려왔다"며 "(하지만) 국민들 보시기에는 부족함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노력과는 별개로 국민께 걱정을 끼쳐드린 일들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민생을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아울러 "국민 여러분께 먼저 죄송하다는 말씀, 진심 어린 사과의 말씀을 먼저 드리고 국정 브리핑을 진행하겠다"며 자리에서 일어나 90도로 머리를 숙여 사과했다.
또한 "앞으로 챙겨보고 또 살펴서 국민 여러분께 불편과 걱정을 드리는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다짐하기도 했다.
이어 "국민 여러분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에 나서겠다"며 "당정 소통을 더욱 강화해서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비판 여론을 인정하고 반성한다면서도 4대개혁 등 국정과제 추진에 국민이 힘을 모아줄 것을 호소했다
윤 대통령은 "지금 우리는 대내외의 거센 도전 앞에 서 있다"며 "잘해나가면 이 위기를 얼마든지 우리 발전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 소모적 갈등으로 낭비할 시간이 없다"고 역설했다.
이어 "민생과 미래를 위한 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다고 생각한다"며 "지적할 부분은 지적하더라도, 민생과 미래를 위한 일만큼은 모두 힘을 모아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국민 여러분께서 민생의 변화를 체감하고 더 나은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저와 우리 정부는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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