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친화적 해조류 양식, NASA와 논의 예정
[완도=뉴스핌] 조은정 기자 = 전남 완도에서 생산되는 해조류가 기후 변화 대응 탄소 흡수원으로 세계적 주목을 받고 있다.
4일 완도군에 따르면 김, 미역, 다시마, 톳, 매생이 등 연간 80만 톤의 해조류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국내 생산량의 절반을 차지한다. 지난해에는 총 3176톤의 해조류가 수출됐다.
완도군 해조류 양식장을 방문한 미 에너지부 산하기관 에너지 고등 계획원(ARPA-E) 관계자. [사진=완도군] 2024.11.04 ej7648@newspim.com |
2021년 NASA는 완도의 해조류 양식장을 담은 인공위성 사진을 공개하며, 완도의 양식 조건을 친환경적이라고 평가했다. 이로 인해 완도산 해조류의 가치가 더욱 주목받기 시작했다.
지난해 4월 세계자연기금, 세계은행, NGO 등 해외의 다수 전문가와 기관들이 완도를 방문했다. 올해 초에는 미국 에너지부 산하 고등 계획원에서도 완도를 찾아 양식 기술 시스템 구축에 관심을 보였다.
신우철 완도군수는 "이달 중순 NASA를 방문해 해조류의 블루카본 인증 및 탄소 중립에 대해 실무진과 협의할 계획이다"며 "외해 해조류 양식 시스템 구축이 해양바이오산업 발전과 탄소 흡수원 지정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완도군은 해조류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고자 종자 개발, 해상 풍력 양식 기술, 해양 바이오매스 연료 생산 등 다양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또한 해조류를 활용한 기능성 식품 및 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5개국에서 수출된 해조류 기반 화장품 개발과 오는 2028년 국제해조류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해조류 산업의 가치를 확산시키려는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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