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은 4일 진행된 3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 시 전기차 보조금 축소와 연비 규제 완화에 따른 전기차 전환 지연은 불가피할 것"이라면서 "다만, 실제 IRA로 인한 투자가 공화당 집권주의에 집중되어 있다는점과 실제로 공화당 하원의원 18명과 의장이 IRA 폐기 반대 의사를 밝힌 점 등을 고려하면 공화당 내부에서도 IRA 의견 다양하다"고 말했다.
SK온 관계자는 "IRA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 표명한 트럼프가 재집권하더라도 IRA 전면 폐지는 어려울 것"이라며 "설령 비우호적인 움직임이 있더라도 전기차 보조금 대상 차량의 축소나 보조금 예산 제한 등의 조치가 오히려 더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선 이후 미국 전기차 시장 둔화 가능성에 대비하고 전기차 수요 변동에 대한 손익 변동성을 줄이고자 ESS 등 전기차 배터리 애플리케이션 수요를 위한 제품을 개발 중"이라며 "미국 대선 결과와 관계없이 탈중국 공급망 재편과 보호무역주의 강화 흐름은 지속될 것으로 보여 미국 내 투자와 현지 생산 능력 강화해 중국산 배터리 대비 경쟁 우위를 지속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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