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이번 주 초대형 이슈들이 줄줄이 발생하면서 중국 증시는 변동성이 커지는 '슈퍼 위크'를 맞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미국 시간으로 5일 미국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다. 선거가 치러진 후 결과가 공표되기까지 약 4일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상이 있으며, 개표 돌발 상황이 나타나면 결과 공표까지 10일이 소요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된다. 다만 대략적인 윤곽은 선거 종료와 함께 나타날 수도 있다.
결과 공표와는 무관하게, 중국 시간으로 6일이면 대체로 누가 당선될지에 대한 예측이 가능해질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대선은 중국 경제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는 만큼 대선 결과는 중국 증시에 강한 충격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는 5일부터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개최하며, 중국 시간 8일 오전 3시(한국 시간 오전 4시)에 회의 결과를 발표한다. 시장은 연준이 25bp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다만 대선 직후인 만큼 금리 인하 결정이 미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미국의 금리 인하는 중국 증시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와 함께 이번 주에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 회의가 진행된다. 이번 전인대 상무위 회의는 중국의 부양책 규모를 확정할 예정이다. 전인대는 중국의 입법기관으로, 국무원의 국채 발행안을 의결하는 최종 결정권을 지닌 기관이다. 이번 전인대 상무위는 10조 위안 규모의 특별국채 발행안을 승인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 전인대 상무위는 4일부터 8일까지 진행된다. 미국 대선의 윤곽이 드러나는 시점에 상무위가 종료된다. 때문에 중국 내에서는 전인대가 미국 대선 결과를 지켜보면서 특별국채 발행 규모를 확정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의 부양책 규모는 중국 내부뿐만 아니라 글로벌 이슈로 떠오른 상태다. 대규모 부양책이 발표되면 중국 증시에 강력한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신(中信)증권은 4일 보고서를 통해 "단기적인 외부 변수가 어떤 식으로 돌출되는지와 상관없이 중국 증시는 높은 위험 선호도를 유지할 것"이라며 "강한 내수 부양책이 나온다면 내수 회복 전망도 높아지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외부 변수가 상승 장세에 영향을 미칠 수는 있겠지만, 중국 증시의 중기 상승세는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왼쪽)과 공화당 후보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오른쪽).[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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