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대가성) 공천 의혹은 나와 전혀 상관없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
김건희 여사 공천개입 의혹의 핵심 인물로 꼽히는 김 전 의원은 이날 오전 9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원에 대한 검찰 조사는 지난 6월에 이어 두 번째다.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된 이후는 이날이 첫 소환 조사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이 3일 오전 9시30분쯤 경남 창원시 성산구 창원지검에 출석했다. 사진은 김영선 당시 국회 인구위기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난해 6월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열린 뉴스핌 지방소멸대응전략포럼에서 '지방소멸, 위기인가 기회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하는 모습. 2023.06.27 pangbin@newspim.com |
김 의원은 조사에 앞서 창원지검 청사 앞에서 2022년 6·1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국민의힘 공천 당시 명씨의 역할을 묻는 질문에 "명씨가 말씀을 잘하시니 나름대로 저를 도왔다고 해 일부 정도만 알고 있다"며 "공천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이나 김 여사와 연락한 적은 없다"고 답했다.
또 '명씨가 김 여사와 통화하며 자신(김 전 의원)의 공천에 개입했는지 알았느냐'는 질문에는 "명씨가 김 여사가 자신의 이야기를 잘 받아준다는 정도는 들었지만 공천과 관련해서는 직접 들은 적 없다"고 밝혔다.
'명씨 덕을 봤다고 말한 녹취록의 의미'를 묻자 "선거에 도와준 모든 분은 다 고마운 분들"이라고 말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이 공개한 명씨와 윤석열 대통령의 통화 녹음 내용에 대해서는 "전혀 듣지 못했다"고 했다.
김 전 의원은 "(자신의 회계담당자였던) 강혜경씨 녹취록이 제 최고 변호인"이라며 "강씨가 저와 녹음 내용을 빌미로 돈을 받아내려고 한 것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경남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해 12월 김 전 의원이 2022년 6월, 창원의창 지역구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뒤 명태균 씨에게 수십 차례에 걸쳐 세비 9000여만 원을 전달한 혐의로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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