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진흥재단 '누가 숏폼을 어떻게 이용하는가' 조사
[서울=뉴스핌] 김용석 기자 = 한국언론진흥재단 미디어연구센터가 20~60대 성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 조사에 의하면 숏폼(1분 30초 이내의 짧은 동영상) 이용자의 52.6%가 "집중력이 나빠졌다"라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 87.1%는 숏폼 영상이 중독성이 있으며, 79.9%는 자극적이고 선정적인 요소가 있다고 평가했다. 폭력적이라는 응답은 44.3%를 기록했다.
숏폼 콘텐츠는 집중력 저하와 주의력 감소, 인내심 저하를 유발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른바 '팝콘 브레인' 현상과 도파민 분비의 증가로 숏폼 중독에 빠질 위험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날 조사에서 숏폼 이용 후 집중력이 나빠졌다고 느끼는 응답자는 52.6%에 달했다. 기억력이 나빠졌다라고 응답한 이들은 45.2%, 흥미가 줄었다는 40.2% 글을 이해하기 어려워졌다는 37.%%로 나왔다. 이와함께 가족과 친구 지인과의 관계가 나빠졌다고 대답한 이들은 15.4%, 우울감 상승을 호소한 한 이들은 12.4%를 차지했다.
20대는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대로 콘텐츠를 소비하는 비율이 높았고, 60대는 의도적으로 콘텐츠를 검색해 이용하는 경향이 있었다.
숏폼 이용자들은 주로 유튜브 쇼츠(89.6%)와 인스타그램 릴스(50.2%) 등을 선호하고 네이버 클립은 30.1%, 다음 오늘의 숏 이용자는 7.4%로 나왔다.
[사진= 뉴스핌 DB] |
이용 방식은 '알고리즘이 추천하는 대로'(69.9%), '인터넷을 떠돌다가 우연히'(40.6%) 등 비의도적 이용이 '원하는 키워드를 검색해서'(15.8%), '언론에 화제가 된 것을 찾아서'(11.6%) 등 의도적 이용보다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60대 이후의 이용자는 키워드 검색 등 의도적인 사용 비율이 높았으며, 숏폼 영상을 통해 얻는 심리적 만족감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경향도 있었다.
숏폼 이용자 중 다수가 '뉴스 및 시사 관련' 숏폼을 본 경험이 있으며, 성별로는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이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94.3%) 숏폼을 이용하고 있으며, 이용자들은 대체로 매일 저녁 이후나 잠들기 전 여가 시간대에 30분 이내 또는 10분 이내로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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