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주민규가 106일 만에 골맛을 본 울산 현대가 포항 스틸러스와의 '동해안 더비'에서 완승을 거두고 K리그1 3연패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울산은 27일 포항 스틸야드에서 열린 K리그1 2024 파이널A 3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전반 고승범의 선제 결승골과 후반 주민규의 쐐기골을 앞세워 한 명이 퇴장당한 포항을 2-0으로 물리쳤다.
승점 65를 쌓은 울산은 전날 김천 상무에 승리한 2위(승점 61) 강원FC와 격차를 다시 승점 4로 벌렸다. 세 경기를 남겨둔 울산은 내달 1일 강원과 홈경기에서 이기면 K리그1 3연패를 달성한다.
27일 K리그1 파이널A 35라운드 포항과 원정경기에서 골을 넣은 주민규(왼쪽)와 고승범. [사진 = 울산] |
울산은 김천과 파이널 라운드 첫 경기에서 0-0 무승부에 그치고 이어진 주중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빗셀 고베(일본)와 경기에서 0-2로 완패하며 가라앉은 분위기를 바꿨다.
5위(승점 52)로 내려앉은 포항은 코리아컵 우승을 통해 ACLE 다음 시즌 출전권 확보의 전제 조건인 4위권 재진입에 총력을 다해야 하는 처지가 됐다. 포항은 코리아컵 결승에 올랐다.
울산은 전반 32분 고승범이 루빅손이 넘긴 땅볼 크로스를 가까운 쪽 골대 근방에서 방향만 바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포항은 파상 공세로 동점골 사냥에 나섰으나 조현우의 잇단 선방에 막혔다.
후반 시작과 함께 홍윤상, 조르지를 잇따라 투입한 포항은 계속 주도권을 쥐고 동점골 사냥을 이어갔다. 그러나 후반 7분 이규백이 퇴장당하는 악재를 맞았고 끝내 수적 열세를 극복해내지 못했다.
울산은 후반 19분 보야니치의 패스를 받은 주민규가 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슈팅으로 골망을 흔들었다. 23라운드 FC서울과 경기 이후 12경기, 3개월여 만에 터진 시즌 9호골이다.
파이널B에서는 최하위 인천이 안방에서 광주FC를 1-0으로 제압, 리그 5경기 무승(1무 4패)에서 벗어났다. 승점 35를 쌓아 이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0-1로 패해 승점 37에서 더하지 못한 11위 전북과의 격차를 좁혔다.
27일 K리그1 파이널B 광주FC와 홈경기에서 결승골을 넣은 인천 무고사.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
인천의 무고사가 전반 24분 선제 결승골을 넣어 시즌 15골로 K리그1 득점 단독 선두에 나섰다. 전북은 후반 25분 코너킥 상황에서 제주 송주훈에게 내준 헤더 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리그 3연패에 빠지며 최하위 추락의 위기에 놓였다.
전북을 잡은 제주가 파이널B에서 가장 높은 7위(승점 47)로 도약했고 인천에 진 광주는 8위(승점 44)로 밀렸다.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는 대전하나시티즌이 전반 24분에 나온 마사의 왼발 터닝슛 골로 대구FC에 1-0으로 승리했다. 승점 41을 쌓은 대전은 대구를 10위(승점 39)로 끌어내리고 잔류 마지노선인 9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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