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어 코리아'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함공기업의 1차벤더…사업 확장 기대
라이프시맨틱스 "내년 턴어라운드 실적 전망"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라이프시맨틱스는 스피어코리아와 합병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 국내와 미국 등 핵심 부품 및 재료의 자체 제조 설비 및 역량을 내재화하고 미국 내에서의 설비 구축은 높은 관세 장벽을 극복할 수 있는 대안이다"
최광수 라이프시맨틱스(Life Semantics) 대표는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스피어코리아와 본격적 협력을 통해 우주항공 유통 분야 신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최광수 라이프시맨틱스가 18일 여의도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AI 이용한 디지털헬스 사업 등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사진=이나영 기자] |
최근 최대주주가 스피어코리아로 변경된 '라이프시맨틱스'는 우주항공 신사업 추진에 속도를 내고 있다. 스피어코리아는 글로벌 최대 민간 우주함공기업의 1차벤더로 라이프시맨틱스와 협업을 통해 빠른 사업 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최 대표는 "스피어코리아는 우주 항공 분야에서 특별히 사용되고 있는 특수합금 중에서도 난이도가 어려운 합금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개발 및 판매에 그치지 않고 매우 난이도가 높은 고객사들이 필요로 하는 니즈에 맞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높은 진입 장벽이라고 언급한 이유에는 1차벤더로 등록되기까지 굉장히 오랜 기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가지 못해서 2차, 3차로 남아 있는 업체들이 대부분이다"며 스피어코리아의 높은 기술력이 인정 받았음을 평가했다.
스피어코리아는 우주항공 분야의 첨단 소재 개발 기업으로 로켓발사체의 핵심 부품에 필요한 초합금과 특수합금을 공급하고 있다. 주요 제품은 항공기엔진과 기계부품, 건설장비 등에 쓰이는 첨단 금속과 고온 터빈 부품, 부식방지 장비, 에너지 부품 등에 쓰이는 니켈 합금, 타이타늄합금, 스테인레스 스틸, 구리합금 등이다.
라이프시맨틱스 지난 9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를 통해 최대주주가 '스피어코리아' 변경 및 정관상 사업목적에 우주항공 관련 신사업을 추가했다. 새 사업목적으로 ▲우주선, 위성체, 발사체, 항공기 및 동 부분품의 제작, 정비, 판매, 임대, 서비스업 ▲항공기, 발사체, 우주비행체 관련 부품, 기계기구류 및 소재류 개발, 제조, 가공, 조립 및 판매 유통업 ▲특수합금 및 소재 등의 설계, 주조, 주물 및 제조, 판매 유통업 등이 있다.
라이프시맨틱스 로고. [사진=라이프시맨틱스] |
라이프시맨틱스는 이날 최광수 스피어코리아 대표이사를 선임하며 신사업을 공식 발표했다. 최 대표는 스피어코리아 미국 법인의 대표이사이자 ENERAGE AMERICA 전 사장을 지낸 우주항공 사업 전문가다.
2012년 설립된 라이프시맨틱스는 디지털 헬스케어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디지털 치료제 개발, 의료 빅데이터 분석 등 A1(인공지능) 기반 디지털 헬스케어 플랫폼 운영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올해 최대주주 변경으로 인한 새로운 전략 등을 통해 내년 실적 턴어라운드를 기대하며 본격적인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라이프시맨틱스는 지난 2018년부터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별도 기준 영업 손실 약 88억원, 올해 상반기 영업손실 43억원을 기록했다. 매출 성장세도 매해 감소하는 추세다. 지난 2020년 별도기준 매출액은 27억원에서 2021년 46억원으로 약 2배가량 증가했다. 다만 2022년 28억원, 지난해에는 16억원, 올해 상반기 9억5000만원을 기록했다.
최 대표는 "라이프시맨틱스 내년 턴어라운드 실적을 만들려고 한다. 올해는 회계적으로 보충하려고 하는 부분을 하겠지만. 회사의 기존 개발 팀 등의 인력이 생각보다 뛰어나다. 저희가 가지고 있는 해외 네트워크를 동원해 새로운 성과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고 전했다.
이어 "그동안은 AI 등 수익 사업을 만들어내기가 어려운 구조였다. 시장 확대성이 느리게 발전해왔지만, AI 산업과 같은 트렌드가 시장에 가까이 왔기에, 라이프스매틱스만큼 좋은 플랫폼은 없다는 생각이 든다"고 덧붙였다.
nylee5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