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영기 기자 = SAMG엔터가 티니핑 IP 등으로 기반으로 글로벌 사업을 본격화하고 있다.
16일 금융감독원 반기보고서 등에 따르면 SAMG엔터는 올해 상반기 매출 496억원, 영업손실 96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51억원 늘어났지만 영업손실은 76억원 늘어났다. 매출원가률은 81%, 판관비율도 38%로 각각 전년동기에 비해 7%포인트씩 올랐다.
패션과 모바일게임 사업 등 부진사업부의 정리 및 재고처리를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화하면서 원가부담이 높아졌다. 올해 2분기에는 그 부담정도가 소폭 하락하는 양상이다. 3분기까지 이같은 원가부담은 계속될 것으로 추정된다.
판관비 흐름을 보면 지난해 1분기에 59억원에서, 2분기 79억원, 4분기 116억원으로 피크에 달한 후 올해 1분기 97억원, 2분기에 92억원으로 하락하는 모습으로 SAMG의 비용관리 노력이 드러나고 있다. 특히 재고처리와 사업정리 부담은 대손상각비 규모에서 그대로 나타났다. 지난해 2분기까지는 0에 가까웠지만 3분기에 1억원, 4분기에 14억원, 올해 1분기에 4억원, 2분기에 6억원이었다.
업계에서는 SAMG의 이같은 수익구조는 3분기까지 지속되고 4분기에는 반등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한국IR협의회는 "크리스마스 등으로 최성수기인 4분기부터는 수익성 개선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SAMG의 수익성 반등 계기는 상반기 중 실적에서 엿볼 수 있다. 지난해까지 매출에서 19% 수준이던 수출비중 상반기에는 31%까지 올라왔다. 중국에서 완구제품을 중심으로 수출이 증가했다.
SAMG는 중국과 일본에서 애니메이션과 완구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중국 광저우 법인은 지난해 매출 83억원 이익 5억원을 시현했고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 96억원, 이익 6억원을 나타냈다. 일본에서는 니코엔터테인먼트를 통해 매출이 발생하기 시작했다.
SAMG의 신규 IP도 주목받고 있다. 8월 '사랑의 하츄핑', '메탈카드봇'에 이어 9월 '위시캣 시즌1', 10월 '캐치! 티니핑 시즌5'에 이어 '미니특공대 특촬물'이 예정돼 있다.
'사랑의 하츄핑'의 원조격인 '캐치! 티니핑' 시리즈는 2021년부터 한국과 1년의 시차를 두고 중국에 진출해 온 바 있다. 주요 OTT에서 실시간 콘텐츠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등 중국에서 인기는 폭발적이다.
9월말에 SAMG엔터는 영화 '사랑의 하츄핑' 중국 매출액이 전일 기준 약 748만 위안(약 15억 원)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해당 금액을 중국의 평균 티깃 가격인 약 35위안으로 나누면 21만명 정도의 관객 수가 영화 '사랑의 하츄핑' 관람을 위해 영화관에 찾은 것으로 추산된다.
SAMG엔터 관계자는 "중국에서는 영화 뿐만 아니라 '캐치! 티니핑' 시리즈가 시즌3까지 방영되며 티니핑 IP(지식재산권) 누적 인지도가 확보돼 티니핑 관련 MD(상품기획)·라이선스 매출도 매년 2배 이상 성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침체기를 겪고 있는 중국 영화 시장 환경을 뚫고 현지에 영화를 개봉하게 된 것 자체가 큰 의미가 있고 이번 영화 개봉을 계기로 티니핑 IP의 글로벌 브랜드화 사업이 본격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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