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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 '맥베스' 1년만에 12월 재공연...현대적 재해석

기사입력 : 2024년10월15일 09:58

최종수정 : 2024년10월15일 09:58

[서울=뉴스핌] 양진영 기자 = 세종문화회관(사장 안호상)은 12월 12일부터 29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서울시뮤지컬단(단장 김덕희)의 창작뮤지컬 '맥베스'를 재공연한다. 이번 작품은 초연 약 1년 만에 다시 무대에 오르며,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맥베스'를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국내 최초의 뮤지컬이다.

원작 '맥베스'는 11세기 스코틀랜드의 왕위 쟁탈전과 그 과정에서 드러나는 인간의 욕망과 파멸을 다룬다. 뮤지컬 '맥베스'는 재창작의 귀재 김은성 작가와 뮤지컬 음악의 감각이 뛰어난 박천휘 작곡가가 만나 긴 서사를 압축하고 다양한 음악적 접근을 시도했다. 공연시간 100분에 맞춰 극이 빠르게 전개되고, 왈츠, 발라드, 행진곡, 대관식 찬가(anthem), 원시적 리듬의 월드 찬가 등 음악을 만날 수 있다는 것도 큰 특징이다. 특히 레이디 맥베스는 '맥버니'라는 새로운 이름을 부여받아 능동적인 여성 캐릭터로 재탄생했다. 이번 공연에서 세 마녀는 맥베스 앞에 나타나는 아버지, 아들, 젊은 시절의 맥베스의 환영으로 설정돼 관객의 이해를 돕는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초연에서 관객의 뜨거운 반응을 끌어낸 요소들

지난 초연의 흥행은 고전의 깊이와 무게감을 덜어내고 현대적 요소를 더한 것이 주효했다. 당시 공연은 "권력 앞에 무너져가는 인간의 모습을 직설적으로 보여줘서 좋았다", "집에 와서 한 번 더 생각났다", "맥베스 부부의 넘버가 강렬했다" 등의 호평을 받으며 인터파크 예매처 관객 평점 9.1점을 기록하며 큰 화제를 모았다. 또한 "현대적 각색이 동시대 관객들로 하여금 고전 원작을 새롭게 느끼고 즐길 수 있게 했다"는 평단의 호평도 이어졌다.

서울시뮤지컬단 김덕희 단장은 이번 공연에 대해 "뮤지컬 '맥베스'는 욕망의 끝이 파멸인 줄 알면서도 욕망의 한가운데로 뛰어드는 인간의 모순된 본성을 보여준다"고 밝히며, "새롭게 돌아오는 이번 공연에서는 연출, 안무, 영상에 변화를 주어 더욱 감각적이고 입체적으로 표현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공연의 연출은 '견고딕걸', '틴에이지 딕', '금조 이야기', '시간의 난극' 등에서 무대의 한계를 넘은 창의적 연출로 주목받아온 신재훈이 맡았다. 안무는 발레, 오페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 중이며, 현재 Mnet에서 방영 중인 '스테이지 파이터'의 안무 코치로 활동 중인 유회웅이 담당한다. 영상 디자인은 '방구석뮤지컬', 연극 '장도' 등에서 세련된 영상미로 주목받은 송정은이 맡아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세종문화회관]

신재훈 연출은 "고전 원작에 현대적인 감각을 더해 뮤지컬 장르로 만드는 것이 매우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고전 장르가 가진 고유의 힘을 살리면서도 맥베스만의 색깔을 감각적으로 그려내는 작업이 재미있을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안무가 유회웅은 "여러 장르의 음악이 담긴 공연이기에 그에 맞는 안무와 움직임을 고심 중이다. 임팩트는 있으되 너무 튀지 않는 적당한 밸런스를 찾는 과정이 쉽지 않지만 흥미롭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영상 디자이너 송정은은 "간결하고 효과적인 무대와 어우러지는 영상을 제작하기 위해 고민 중이며, 작품의 결에 맞는 모던하고 세련된 톤으로 이야기를 더 깊이 있게 표현할 예정"이라고 각오를 전했다. 이번 뮤지컬 '맥베스'는 기존의 작품에 현대적 감각을 더해, 관객들에게 새롭고 입체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 시즌 열연한 한일경, 유미와 함께 허도영, 이연경 합류!

서울시뮤지컬단 뮤지컬 '맥베스'는 객원 배우 없이 단원들로만 출연진을 꾸렸다. 지난 9월 내부 배역 선발을 통해 창작진의 의도와 방향에 가장 잘 맞는 배우들을 뽑았으며, 그 어느 때보다도 선발 과정의 열기가 뜨거웠다는 후문이다.

초연에서 안정된 연기와 폭발적인 노래 실력으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은 배우 한일경과 유미는 이번 시즌에도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으로 출연을 확정 지었다. 또한 서울시뮤지컬단에서 다양한 작품을 통해 많은 사랑을 받아온 배우 허도영과 이연경이 이번 시즌 새롭게 합류해 각각 맥베스와 맥버니 역을 맡게 됐다.

[사진=세종문화회관]

허도영은 2010년 작품 '생명의 항해'로 데뷔 후 서울시뮤지컬단의 '작은 아씨들', '밀사', '광화문연가' 등의 작품에서 주연으로 활약해 왔다. 특히 2017년 '밀사'에서 이위종 역할로 제6회 예그린뮤지컬상 남우신인상을 수상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줬다. 이연경은 '작은 아씨들', '애니', '소나기' 등에서 맑고 탄탄한 노래 실력과 세심한 연기력으로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을 전해온 배우로, 올해로 뮤지컬 데뷔 20주년을 맞이했다. 또한 영화 '하모니'에서는 주요 노래를 목소리로 선보이며 활동 범위를 넓혀왔다.

서울시뮤지컬단 관계자는 "관객들과 만날 기대감과 함께 지난 시즌보다 더 좋은 공연을 선보여야 한다는 부담감이 공존하고 있다"며, "새롭게 합류한 연출, 안무, 영상 전문가들이 보여줄 새로운 무대가 기대된다. 이번 시즌 뮤지컬 '맥베스'도 많은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jyyang@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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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국민의힘 48.5%·민주 38.8% [서울=뉴스핌] 지혜진 기자=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이 더불어민주당을 오차범위 밖에서 역전한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 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20~21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다음 중 어느 정당을 지지하시거나 약간이라도 더 호감을 가지고 있나'라는 질문에 ▲국민의힘 48.5% ▲더불어민주당 38.8% ▲조국혁신당 3.8% ▲개혁신당 1.3% ▲진보당 0.4% ▲기타 다른정당 1.7% ▲지지정당 없음 5.4%로 집계됐다. 지난 조사 대비 민주당(40.4%→38.8%)은 1.6% 포인트(p) 하락했고, 국민의힘(40.0%→48.5%)은 8.5%p 상승하며 양당 간 격차는 지난 조사 대비 0.4%p(민주당 우세)→9.7%p(국민의힘 우세)로 벌어졌다.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 이후 민주당은 탄핵 국면을 거치며 국민의힘과 지지율 격차가 2배 이상 벌어지기도 했으나 한 달여 만에 정반대 결과가 나왔다. 지난해 12월 9일 뉴스핌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50.0%, 국민의힘은 23.1%로 지지율 격차가 26.9%p에 달했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9.9%)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한 후인 지난해 12월 20일 여론조사에서도 민주당은 47.5%, 국민의힘은 29.6%로 17.9%p차이였다.(미디어리서치 의뢰,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3.8%) 이번 조사에서 남성과 여성 모두 민주당보다 국민의힘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많았다. 남성은 ▲국민의힘 49.2% ▲민주당 37.5% ▲조국혁신당 3.9% ▲개혁신당 1.8% ▲지지정당 없음 6.0%로, 여성은 ▲국민의힘 47.8% ▲민주당 40.1% ▲조국혁신당 3.7% ▲개혁신당 0.7% ▲지지정당 없음 4.8%로 응답했다. 연령별로는 40·50대를 제외하고는 모두 국민의힘 지지율이 높았다. 만18~29세는 ▲국민의힘 48.0% ▲민주당 37.5%로, 30대는 ▲국민의힘 55.1% ▲민주당 34.5%, 40대는 ▲국민의힘 36.8% ▲민주당 49.4%, 50대는 ▲국민의힘 37.5% ▲민주당 46.8%, 60대는 ▲국민의힘 56.5% ▲민주당 34.7%, 70대 이상은 ▲국민의힘 61.0% ▲민주당 26.6%로 응답했다. 지역별로는 강원·제주, 광주·전남·전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국민의힘 지지율이 민주당을 앞섰다. 서울은 ▲국민의힘 50.5% ▲민주당 40.2%, 경기·인천 ▲국민의힘 48.6% ▲민주당 38.2%, 대전·충청·세종 ▲국민의힘 53.8% ▲민주당 38.4%, 강원·제주 ▲국민의힘 27.7% ▲민주당 56.8%, 부산·울산·경남 ▲국민의힘 54.3% ▲민주당 33.4%, 대구·경북 ▲국민의힘 60.1% ▲민주당 25.7%, 광주·전남·전북 ▲국민의힘 26.8% ▲민주당 52.4%로 나타났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체포되고 서울서부지법에서 구속영장을 발부하면서 비상계엄 선포 47일 만에 현직 대통령으로서 처음 구속되는 등 정치적 파장이 커지면서 국민의힘 정당 지지율은 급상승하고 민주당 지지율은 하락하는 현상이 이어졌다"면서 "국민의힘 상승 원인으로는 민주당 등 야 6당이 발의한 내란 특검법 수정안에 외환 혐의를 추가하는 등 안보 불안을 초래하면서 보수가 결집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카톡 검열' 논란을 비롯해 민주당에 우호적인 20·30세대와 중도층이 등을 돌린 것도 국민의힘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민주당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계엄에는 반대하지만 민주당의 '폭주 고질병'은 더 싫다는 국민적 반감 때문"이라며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탄핵 협박 및 고발 등 수권정당의 모습과 거리가 멀어지면서 지지율에 악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heyjin@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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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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