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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서울의대 감사에 "대학 자율성 보장하라"며 교수들 결집

기사입력 : 2024년10월14일 14:54

최종수정 : 2024년10월14일 14:54

서울대교수회, 대학본부에 의과대학 결정 존중 요구
서울의대 비대위 "학생들 휴학 조건 없이 승인 돼야"
거국련 "휴학 불허는 반민주적 불합리한 조치" 주장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교육부가 의대생 약 800명의 휴학 신청을 승인한 국립 서울대학교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인 가운데, '서울대학교교수회와 교수노동조합(이하 교수회)이 기승인된 휴학을 인정하라며 대학본부에 서신을 발송했다.

교수회는 14일 '대학의 자율성 수호와 학생의 학습권 보호 요구'라는 제하의 서신에서 "교육부의 조치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억압하고 학사행정의 원칙과 자율성을 훼손함은 물론, 대학이 정부 방침을 따르지 않을 경우 감사를 포함한 행정력으로 강제하겠다는 대단히 부적절한 시도"라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조준경 기자 =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회는 "대학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정부의 압력에 원칙을 지키며 당당히 대응해 행정의 일관성을 견지해야만 한다"며 "자율성과 학사행정의 근간을 지키고 학생의 학습권을 보장하기 위해, 의과대학의 결정을 대학본부가 존중할 것을 강력하게 요구한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서울대 의과대학 비상대책위원회는 성명을 통해 "학생들의 휴학은 조건 없이 승인되고 의과대학 교육은 정상화돼야 한다"며 "제대로 된 학생 교육을 할 수 없는 것이 자명해진다면 다른 조치를 강구할 수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강희경 비대위원장은 "'다른 조치'는 강구 중"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도 이날 교육부에 공문을 보내 "학생들이 동맹휴학을 했다며 벌을 주듯이 휴학 승인을 불허하는 것은 소통을 포기하는 것이고, 악화된 교육환경을 조금이라도 개선하려는 대학의 노력을 거부하는 것과 같다"고 비판했다.

거국련은 "학생 휴학 불허를 위한 반민주적이고 불합리한 조치를 즉시 철회하도록 정부에 강력히 촉구한다"고 전했다.

거국련 소속 대학은 강원, 경상국립, 부산, 서울, 전남, 전북, 제주, 충남, 충북대학교이다. 

calebcao@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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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지지율 26.9%…'기자회견 효과 보수결집'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이 20%대 중후반을 기록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4일 발표됐다.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 의뢰로 여론조사 전문업체 미디어리서치가 지난 11일~12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2명에게 물은 결과 윤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긍정평가는 26.9%로 집계됐다. 부정평가는 71.5%로 나타났다. '잘 모름'에 답한 비율은 1.6%다. 긍정평가(26.9%)는 지난 조사와 달라지지 않았고 부정평가는 0.4%포인트(p) 하락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간 격차는 44.6%p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에서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격차가 극명하게 드러났다. 만 18세~29세에서 '잘함'은 17.1% '잘 못함' 81.1%였고, 30대에서는 '잘함' 21.3% '잘 못함' 77.2%였다. 40대는 '잘함' 10.8% '잘 못함' 88.3%, 50대는 '잘함' 24.2% '잘 못함' 75.4%로 집계됐다. 60대는 '잘함' 40.7% '잘 못함' 56.9%였고, 70대 이상에서는 '잘함' 50.8% '잘 못함' 46.2%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서울 '잘함' 23.6%, '잘 못함'은 73.8%로 집계됐다. 경기·인천 '잘함' 24.3% '잘 못함' 74.8%, 대전·충청·세종 '잘함' 27.3% '잘 못함' 72.1%, 강원·제주 '잘함' 14.8% '잘 못함' 74.8%로 조사됐다. 부산·울산·경남 '잘함' 33.3% '잘 못함' 65.0%, 대구·경북은 '잘함' 42.1% '잘 못함' 55.9%로 집계됐다. 전남·광주·전북은 '잘함' 18.3% '잘 못함' 79.9%로 나타났다. 성별로도 남녀 모두 부정평가가 우세했다. 남성은 '잘함' 26.2% '잘 못함' 72.6%, 여성은 '잘함' 27.6% '잘 못함' 70.4%였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기자회견에서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에 대해 제대로 된 해명 대신 감싸기에만 급급했고, 명태균 씨 논란에 대한 해명도 제대로 되지 않아 결과적으로 불신만 더 키운 꼴이 됐다"며 "하지만 60-70대 이상과 영남권 등 전통적인 지지층에서는 탄핵 등의 위기감이 높아져 지지율이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석했다. 그러면서 "며칠 전 미국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면서 안보와 경제 등 위기감 고조로 보수층이 결집하며 추가적인 지지율 추락을 막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차재권 부경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기자회견에 대해 긍정평가와 부정평가가 동시에 존재한다"며 "형식적으로나마 기자회견을 하고 사과를 했다는 점에서 만족하는 보수 지지층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지율 자체는 큰 변동이 없지만 (이번 기자회견 때문에) 부정평가한 사람들이 나중에라도 다시 긍정평가할 가능성이 더 낮아졌다"이라며 "앞으로 지지율이 개선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성·연령·지역별 인구비례 할당 추출 방식으로 추출된 표본을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한 무선(100%) ARS 전화조사 방식으로 실시했으며 응답률은 3.6%,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p다. 통계보정은 2024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별 연령별 지역별 가중 값을 부여(셀가중)했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parksj@newspim.com 2024-11-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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