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일 기준 르완다서 마버그열 확진 56명·사망 12명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최근 아프리카 르완다에서 마버그열 환자가 늘어난 가운데 질병관리청이 르완다 포함 아프리카 5개국을 검역관리지역으로 지정했다.
질병청은 10일 "인천공항 내 에티오피아 직항편 게이트에 역학조사관과 공중보건의사 등을 현장에 배치하여 발열 감시 및 유증상자의 자발적 신고를 독려하고, 신속하게 의사와 환자를 조사하는등 마버그열 검역관리지역에 대한 검역을 강화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새로 추가된 5곳은 르완다 외에도 에티오피아, 우간다, 콩고민주공화국, 탄자니아 5곳이다.
검역관리지역은 검역감염병이 유행하거나 유행할 우려가 있어 국내로 유입될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말한다.
마버그열은 마버그 바이러스(Marburg virus) 감염에 의한 급성 발열성·출혈성 질환으로 마버그 바이러스에 감염된 동물과 접촉하거나, 감염된 환자 또는 사망자의 혈액·체액 접촉을 통해 감염되는 감염병이다.
[자료=질병관리청] 2024.10.10 sheep@newspim.com |
아프리카 중남부에서 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그간 르완다 내 발생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르완다에서 마버그열 발생이 보고된 것은 지난달 말이 최초로, 르완다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7일 기준 확진자 56명 가운데 12명이 사망했다.
질병청은 해당 국가 방문자에게 감염예방수칙 준수하고, 장례식장 방문 자제 및 의료기관 방문 시 마스트 등 착용을 요청했다.
검역관리지역 방문 후 21일 이내 고열, 오한, 두통, 구토, 설사, 반구진성 발진, 결막염 등 의심 증상이 있는 입국자는 입국 시 검역관에게 Q-CODE 또는 건강상태질문서를 통해 건강상태 등을 신고해야 한다.
질병청은 의료기관에 의료진 대상 마버그열 안내서를 배포하고,DUR(의약품안전 사용서비스)-ITS(해외여행력정보제공시스템)를 통해 마버그열 검역관리지역 입국자에 대한 해외여행력을 제공해 마버그열 의심자를 조기 신고하도록 안내한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마버그열은 현재 상용화된 치료제나 백신은 없지만, 호흡기 전파가 아닌 환자와의 접촉을 통해 전파가 일어나기 때문에 해외에서도 급속히 확산되는 양상은 아니다"면서도 "마버그열 예방을 위해 환자 및 야생동물 접촉을 피하는 등 사전 예방이 가장 중요하므로 마버그열 유행국가를 여행하는 국민들은 여행 시 과일박쥐, 영장류, 야생동물 등과의 접촉을 삼가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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