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진단키트 전문기업 젠바디는 대한적십자사 혈액관리본부의 조달사업에서 국내외 유수 기업들과의 경쟁 입찰에서 우위를 점하며 낙찰을 받았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낙찰로 젠바디는 향후 3년간 대한적십자사가 운영하는 전국 헌혈센터 및 헌혈버스에 헤모니터(Hemonitor) H1 기기 604대와 1회용 소모품인 큐벳 약 860만 개를 공급할 예정이다.
헤모니터 H1은 혈액 내 헤모글로빈 수치를 신속하게 측정할 수 있는 기기로, 헌혈 적격성 판정 및 빈혈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헌혈 적격성 판정은 혈액 공급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해 필수적이며, 이를 통해 헌혈자가 건강한 상태에서 헌혈을 진행하고, 수혈 받는 환자의 안전을 확보할 수 있다.
헤모니터(Hemonitor) H1과 큐벳 [사진=젠바디] |
특히, 헌혈 시 헤모글로빈 수치를 정확하게 측정하는 것은 헌혈자의 빈혈 여부를 확인하고, 적절한 혈액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인 절차이다. 헤모니터 H1은 이러한 절차를 간편하게 수행할 수 있는 기기로, 컴팩트한 디자인과 배터리 및 USB 전원으로 작동하여 휴대성이 뛰어나며, 검사실 수준의 높은 정확도와 자동 보정 기능을 제공해 사용이 편리하다. 손가락 끝 모세혈 샘플을 사용하여 한 방울(8~10 µL)의 혈액으로 3초 내에 결과를 제공해 신속한 진단이 가능하다.
또한, 헤모니터 H1의 사용을 위해 필수적인 큐벳은 시약 역할을 하는 1회용 혈액 채취 및 검사 소모품으로, 헌혈량 횟수에 비례해 사용량이 증가하므로 안정적인 매출이 기대된다.
젠바디는 현재 태국,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싱가포르, 대만, 페루, 사우디아라비아, 케냐 등 여러 국가에서 헤모니터 H1 제품 등록을 완료했거나 진행 중이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 적십자 혈액원들과 추가적인 계약도 예상된다. 또한, 빈혈 관리의 목적으로 헤모글로빈 수치 측정을 필요로 하는 국내외 산부인과, 가정의학과 등 다양한 의료 분야로의 적용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젠바디의 정점규 대표는 "이번 조달사업 낙찰을 통해 헤모니터(Hemonitor) H1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매우 기쁘다"며 "앞으로도 체외 진단 솔루션의 혁신을 통해 다양한 질병 진단 및 관리 솔루션을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젠바디는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으며, 이를 바탕으로 2024년 감사보고서가 발간되는 내년 초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제출할 예정이다. 상장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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