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찰대상국' 지정 3년 만
"30억~40억 달러 자금 유입 전망"
JP모간 'GBI-EM' 이어 FTSE러셀·블룸버그 신흥국 지수에도 편입
[방콕=뉴스핌] 홍우리 특파원 = 인도가 신흥시장국채지수(EMGBI)에 편입됐다.
9일 더 이코노믹 타임즈(ET)에 따르면, 글로벌 지수 제공업체인 영국의 파이낸셜타임스스톡익스체인지(FTSE) 러셀은 전날(현지시간) 채권 국가 분류 반기별 리뷰에서 인도 국채를 2025년 9월부터 FTSE EMGBI에 추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관찰대상국'에 오른 지 3년 만이다.
FTSE 러셀은 "이번 결정은 글로벌 투자자들의 인도 국채 시장 접근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고, 주류 글로벌 신흥시장 채권 포트폴리에서 인도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음을 반영한 것"이라며 "현재 기준 루피화 표시 국채 32종(액면가 2738억 달러, 약 636조 8000억원)이 지수에 편입돼 지수 전체에서 9.35%의 비중을 차지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FTSE 러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EMGBI의 총 시장 가치(EMGBI가 추적하는 신흥시장 국채 가치)는 5조 2000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EMGBI에의 편입으로 약 30억~40억 달러의 글로벌 자금이 인도 국채 시장에 유입될 것으로 전망한다.
엠케이 글로벌 파이낸셜 서비스의 마다비 아로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우리는 FTSE EMGBI를 추종하는 자산 규모가 4조 6000억 달러에 달한다는 분석은 과장된 것으로 생각한다. 실제 지수 추종 자산 규모는 400억 달러 이하일 것으로 평가한다"며 "패시브 자금과 일부 액티브 자금 40억 달러 상당이 인도 시장으로 유입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인도는 지난 6월 말 JP모간 신흥시장 국채지수(GBI-EM)에 정식 편입됐다. 해당 지수가 2005년 6월 출범한 이후 25번째로 편입돼 중국·인도네시아·멕시코 등과 최대 비중은 10%를 차지하고 있다.
JP모간이 작년 9월 말 인도 국채의 지수 편입을 예고했던 가운데, 공식 편입에 앞서 110억 달러 상당의 자금이 인도 국채로 유입됐고 공식 편입 뒤 10개월간 300억 달러가 추가 유입될 것이라고 골드만삭스는 전망한 바 있다.
ET가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9월 말부터 현재까지 인도 FAR(Fully Accessible Route) 국채에 대한 외국인 투자는 1조 5000억 루피(약 179억 달러, 약 24조 150억원)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도 국채는 또한 내년 1월부터 블룸버그 신흥국 지수에도 정식 편입될 예정이다.
인도 루피화 지폐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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