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미국과 중국 양국의 상무장관이 전화 통화를 해 양국 간의 경제 및 무역 문제를 논의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사가 9일 전했다.
미국이 대중국 자율주행차량 규제안을 내놓은 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통화가 이루어진 만큼, 이와 관련된 내용이 통화 주제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매체에 따르면 왕원타오(王文濤) 중국 국무원 상무부장은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 8일 전화 통화를 했다.
왕원타오 부장은 주로 미국의 대중국 반도체 제재와 대중국 커넥티드카 규제에 대해 엄중한 우려를 표시했다. 왕 부장은 "경제 무역 영역과 국가 안보의 경계를 명확히 하는 것이 우선 필요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의 안전성과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고, 미중 양국 간 업계의 협력에 유리한 정책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고 발언했다.
또한 그는 "중국은 미국 측이 중국 기업의 구체적인 우려를 중시해서, 최대한 빨리 중국 기업에 대한 제재를 취소할 것을 촉구하며, 중국 기업의 미국 내 비즈니스 환경을 개선시킬 것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러몬도 장관은 "미국의 국가 안보는 협상의 대상이 아니다"라며 "미국은 국가 안보를 지키기 위해 건강한 무역과 투자를 위한 공간은 남기면서 특정한 분야를 타깃으로 하는 방식의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고 반박했다.
러몬도 장관은 중국의 규제 투명성 부족, 비시장적 정책과 관행,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구조적인 과잉 생산 등의 문제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다.
한편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23일(현지 시간) 차량 연결 시스템(VCS)이나 자율주행 시스템(ADS)에 중국 혹은 러시아와 연계가 있는 특정 소프트웨어(2027년식부터)나 하드웨어(2030년식부터)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한다는 내용의 규정안을 발표했다. 미국 상무부는 30일간 의견 수렴 작업을 거친 후 최종 규정을 확정한다.
바이두는 베이징자동차 산하 전기차 브랜드인 아크폭스와 공동으로 로보택시를 제작해 현재 대규모 시범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우한=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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