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대문 필름포럼 일대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영화를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전하는 '제21회 서울국제사랑영화제'가 오는 15일부터 20일까지 서울 서대문의 필름포럼 일대에서 열린다. 올해 영화제 주제는 '갈망(Longing for)'이다. 일상의 평안을 위협하는 분열과 다툼의 시대에 영화를 통해 아름다운 세상을 향한 갈망을 함께 느끼자는 의미를 담았다. 이번 영화제에선 총 14편이 상영된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포스터. [사진 = 서울국제사랑영화제 제공] 2024.10.08 oks34@newspim.com |
오는 15일 오후 7시 이화여고 100주년기념관 화암홀에서 개막식이 열린다. 개막작으로는 11월 개봉 예정인 '저니 투 베들레헴(Journey to Bethlehem)'이 선정됐다. 아담 앤더스 감독이 연출한 이 작품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앞두고 마리아와 요셉, 헤롯 등이 겪는 여러 감정과 삶의 이야기를 춤과 노래로 표현한 기독 뮤지컬 영화다.
폐막작은 유신론자 C.S. 루이스와 무신론자 프로이트의 가상의 만남을 다룬 영화 '프로이트의 라스트 세션(Freud's Last Session)'으로, 신의 존재, 성과 사랑, 삶과 죽음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두사람의 깊고 유머스러한 대화를 엿볼 수 있다. 상영 후에는 추상미 공동 집행위원장과 동명의 연극에서 루이스 역을 맡았던 이석준 배우와의 시네 토크가 진행된다. 타르콥스키 특별전을 마련 영화 '희생'을 상영하고, 신앙적 관점에서 시네토크도 갖는다.
이번 영화제에선 매일 저녁마다 시네 토크가 준비돼 있다. 기독교적 관점에서 다뤄야 할 생태, 평화, 인권 등의 주제를 비롯해 무신론과 반기독교적 관점이 팽배한 시대 속에서 복음을 변증하는 내용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다. 영화평론가 윤성은, 송경원 등이 시네 토크에 참여한다.
무엇보다 올해 영화제는 기독 영화계의 네트워크 구축에 방점을 뒀다. 다양한 문화 영역에서 크리스천으로서 활발히 활동하고 있는 이무영 감독(동서대 영화과 교수)과 추상미 감독이 공동집행위원장을 맡아 기독 영화인과 예술인들의 네트워크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무영 공동집행위원장은 "누구나 살아가는 동안 외로움과 어려움을 겪으면서 영적 갈망을 느낀다"면서 "영혼과 자유, 생명에 대한 갈망을 다루는 깊이 있는 영화를 통해 관객들이 내면과 긴밀히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oks3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