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대왕' 출간 70주년 기념, 전 세계 동시 출간
초판 펴낸 ff사가 기획한 최초의 그래픽 노블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윌리엄 골딩의 '파리대왕'을 원작으로 한 최초의 그래픽 노블 '파리대왕: 그래픽 노블'(민음사)이 출간됐다. 이 그래픽노블은 '파리대왕' 초판을 펴낸 영국 Faber&Faber 출판사가 직접 기획한 작품으로 출간 70주년을 맞아 전 세계에서 동시 출간됐다.
[서울 = 뉴스핌] 오광수 문화전문기자 = '파리대왕 : 그래픽 노블'. [사진 = 민음사 제공] 2024.10.08 oks34@newspim.com |
어른 없는 무인도에 남겨진 소년들의 생존기를 다룬 '파리대왕'은 현대 영문학을 대표하는 고전 중의 고전으로, 노벨 문학상 수상 작가인 윌리엄 골딩의 대표작이다. 2차 세계 대전 후 참상을 목도했던 골딩의 인간 체험이 진하게 녹아 있는 디스토피아 소설의 원조이기도 하다.
각색과 그림을 맡은 아메 데용은 생미셸상 등을 수상하며 실력을 인정받은 네덜란드의 일러스트레이터다. 데뷔작 '벌매의 귀환'과 이어진 그래픽 노블 작업으로 현대 사회의 문제를 강렬한 그림과 통렬한 이야기로 묘사해 비평가 다수의 찬사를 받고 프랑스, 미국, 일본 등에서 상을 받았다.
데용은 모든 대사와 지문은 원작 텍스트에서 그대로 인용하여 작품을 재구성하면서도 골딩의 시적이고 아름다운 문장을 온전히 전할 수 있도록 했다. 구성, 색채, 분위기 등을 통해 원작의 의미를 새롭게 전하면서 원작 텍스트에 대한 존중을 잃지 않은 세심한 노력이 돋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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