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준PO 3차전... kt 벤자민-LG 최원태 선발 예고
이강철 감독 "쿠에바스 선발 4차전에서 승부걸 것"
염경엽 감독 "무조건 공격 야구... 3차전 타순 그대로"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LG가 임찬규의 호투를 앞세워 7연승을 달린 kt의 마법 야구를 잠재웠다. LG는 6일 잠실에서 KBO 준플레이오프(준PO·5전 3승제) kt와 2차전에서 7-2로 역전승을 거뒀다. 1차전 패배를 설욕한 LG는 1승1패로 시리즈 균형을 이뤘다.
3차전은 8일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다. kt는 벤자민, LG는 최원태를 선발로 예고했다.
LG 선발 임찬규는 5.1이닝 7피안타 4탈삼진 2실점(1자책점)으로 잘 던져 데뷔 첫 포스트시즌(PS) 선발승을 맛봤다.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시속 146㎞까지 나왔지만 대부분의 투구는 시속 140㎞대 초반이었다. 정교한 제구력과 춤추는 체인지업, 낙차 큰 커브로 kt 타자를 봉쇄했다.
임찬규. [사진 = LG] |
통산 포스트시즌 6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6.52에 그쳤던 임찬규는 데뷔 이래 처음으로 포스트시즌에서 5이닝 이상 투구했다. 1승은 2020년 키움과 와일드카드 결정전에서 1이닝 3피안타 1실점을 한 뒤 타선 도움으로 얻은 구원승이다.
kt는 기대했던 선발 엄상백이 4이닝 동안 6안타와 볼넷 2개로 4실점 하고 강판당했고 예상치 못한 실책 4개를 저질러 허무하게 역전패당했다.
kt는 3회초 2사 3루에서 황재균이 임찬규를 상대로 깨끗한 좌전 적시타를 날려 1-0으로 앞섰다. 황재균이 올 가을야구 4경기 만에 처음 친 안타다. 3회초엔 강백호의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2-0을 만들었다.
무안타에 그치던 LG는 3회말 무사 2, 3루에서 홍창기의 내야땅볼과 신민재의 좌전안타로 2-2 동점을 이뤘다. 4회말 박동원의 좌중간 2루타로 3-2로 역전시켰고 계속된 2사 2루에서는 문성주가 좌전 적시타를 날려 4-2로 점수 차를 벌렸다. LG는 6회말 대거 3점을 뽑아 승부를 결정지었다. 1사 만루에서 신민재가 좌전 안타 때 kt 좌익수 김민혁이 공을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저지르자 주자 3명이 모두 홈을 밟았다.
LG는 임찬규에 이어 외국인 투수 엘리에이저 에르난데스(1⅔이닝)-김진성(1이닝)-유영찬(1이닝)으로 이어지는 필승조가 kt 타선을 무실점으로 막았다.
포스트시즌 첫 패배를 당한 이강철 kt 감독은 "실책이 나오면서 오늘은 아쉬운 결과가 나왔다. 5위 결정전을 포함해 우리가 힘든 경기를 연이어 펼쳤다. 집중력이 한 번 떨어질 때가 됐다"며 "4차전 선발은 윌리암 쿠에바스다. 4차전에서 준PO 승부를 걸어볼 만하다. 고영표도 4차전 중간에 대기시킬 수 있다. 3차전 결과를 보고 고영표 활용법을 확정하겠다"고 밝혔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가 선발로 포스트시즌에서 역할을 해줬다. 오늘 투구가 선수에게도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무조건 공격적인 야구다. 자기가 노린 공을 공격적으로 치는 게 우리 팀이 잘할 수 있는 방법이다. 포스트시즌은 (타선에서) 4명만 잘해도 된다. 3차전에도 타순은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