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경증환자 약40만명…전년 절반 넘어
종합병원 경증환자 쏠림 대도시 위주로 나타나
김미애 의원 "동네병원 이용 정책 추진해야"
[세종=뉴스핌] 신도경 기자 = 1000병상을 넘게 갖춘 종합병원을 찾는 경증환자 수가 최근 수년 사이 꾸준히 줄다가 지난해 다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에 따르면 감기, 장염 등 경증질환으로 서울 지역 종합병원 이상급 병원을 이용한 환자는 작년 약 84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4%가량 늘었다.
서울에서 이들 대형병원을 이용한 경증환자 수는 2019년 약 161만6000명에서 매년 꾸준히 줄었으나 지난해 반등했다. 전공의 집단사직에 따른 의료 공백이 벌어진 올해도 상반기까지 경증환자 약 40만7000명이 대형병원을 이용해 지난해 1년간의 절반에 달했다.
[자료=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실·국민건강보험공단] 2024.10.04 sdk1991@newspim.com |
이런 경향은 다른 주요 대도시에서도 비슷하게 나타났다. 부산에서 대형병원을 찾은 경증환자는 2019년 82만1000명에서 2022년 54만5000명까지 줄었다가 지난해 약 56만명으로 증가했다.
2022년 대비 지난해 대형병원 방문 경증환자는 경기(152만5천명→161만7천명), 인천(36만6천명→39만명), 대구(22만6천명→24만4천명), 광주(37만3천명→43만1천명), 대전(13만7천명→14만3천명), 울산(23만3천명→25만4천명) 등에서 모두 늘었다.
대형병원에서 진료받은 경증 질환으로는 대체로 장염, 원인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일차성 고혈압으로 나타났다. '감염성 및 상세 불명 기원의 기타 위장염 및 결장염'으로 서울 대형병원을 찾은 환자는 2021년 5만7000명에서 지난해 6만6000명으로 늘었다. 감기 환자도 같은 기간 약 1만명에서 2만2000명으로 2배 이상으로 증가했다.
김 의원은 "경증질환의 경우 동네 병원을 이용하게 하기 위한 정책을 점진적으로 꾸준하게 추진하되 정책 추진 시 혹시 모를 부작용이나 누락되는 부분이 없도록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sdk1991@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