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에 2-7로 져 8위 추락... 2024시즌 승률 0.465로 마무리
불펜 정우람, 생애 첫 선발로 1005번째 등판 마운드와 작별
[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한화가 홈구장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치르는 마지막 경기에서 아쉽게 패했다. 한화는 29일 NC와 올 시즌 최종전에서 2-7로 져 올 시즌 66승 2무 76패(승률 0.465)로 마무리했다. 한 경기를 덜 치른 롯데(65승 4무 74패)에 밀려 8위로 하락했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의 원 명칭은 한밭야구장이다. 1964년 지어져 현존하는 KBO리그 9개 구장 가운데 가장 오래됐다. 전국체전과 실업 야구에 사용되던 한밭야구장은 1982년 한국프로야구 원년부터 3년 동안은 OB 베어스(현 두산 베어스)의 홈구장으로 쓰였다. 이후 OB가 1985년 서울로 연고지를 옮기고 빙그레 이글스(한화의 전신)가 1986년 창단되면서부터 '독수리의 둥지'가 됐다.
한화생명이글스파크. [사진 = 한화] |
한화는 내년부터 신축 구장인 베이스볼 드림파크에 보금자리를 튼다.
이날 경기 입장권 1만2000장이 모두 팔려 한화는 2024시즌 누적 관중 80만4204명을 달성했다. 한화의 한 시즌 관중이 80만명을 돌파한 것은 1986년 창단 이래 처음이다. 아울러 한화는 올 시즌 매진 경기를 47회로 늘려 KBO리그 역대 한 시즌 최다 신기록을 세웠다. 종전 기록은 1995년 삼성 라이온즈가 세운 36회다.
올 시즌을 끝으로 현역 은퇴하는 한화 정우람은 1005번째 등판하는 이날 특별한 작별 인사 시간을 가졌다.
생애 처음 선발로 나서 당초 예고됐던 대로 1회 한 타자만을 상대한 뒤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에게 공을 넘겼다.
정우람은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시속 130㎞대 직구를 4개 던졌고, 4구째에 우전 안타를 맞았다.
정우람은 웃음을 지어 보인 뒤 포수와 내야수 동료들의 인사를 받으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더그아웃으로 향하던 정우람은 모자를 벗어 관중석을 가득 채운 1만2000명의 팬에게 인사했다.
정우람. [사진 = 한화] |
경기 시작 전 정우람은 시포를 맡았고 그의 두 아들이 시구와 시타를 했다. '철완' 정우람의 1005경기 출전 기록은 KBO리그 투수 최다이자 단일리그 기준 아시아 투수 최다 기록이다.
1군 통산 977.1이닝 64승 47패 197세이브 145홀드, 평균자책점 3.18을 기록한 정우람은 2004년 2차 2라운드 전체 11순위로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 지명돼 프로 생활을 시작했고, 2016시즌을 앞두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어 한화로 이적했다.
psoq1337@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