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석훈 선출안' 찬성 119인, 반대 113인, 기권 6인
與 반발 속 본회의 정회..."인사는 각자 존중해야"
[서울=뉴스핌] 홍석희 김윤희 신정인 기자 = 여당이 추천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이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부결됐다. 반면 야당이 추천한 이숙진 국가인권위원회 위원 선출안은 가결돼 여당은 강하게 반발했다.
국회는 이날 본회의에서 한 위원 선출안을 재석 298명, 찬성 119명, 반대 173명, 기권 6명으로 부결시켰다. 앞서 진행된 이 위원 선출안은 재석 298명, 찬성 281명, 반대 14명, 기권 3명으로 통과됐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18회 국회(정기회) 제9차 본회의에서 한석훈 국가인권위원 선출안 부결에 대해 논의를 마치고 의석으로 향하고 있다. 2024.09.26 pangbin@newspim.com |
이에 국민의힘은 여당 추천 인권위원 선출안만 부결된 것에 강하게 반발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하며 고성을 지르며 항의했으며, 정회를 요구하기도 했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부결 직후 우원식 국회의장·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를 만나 "우리가 당초에 약속한 것과 전혀 다르다"며 "의원들이 완전히 당했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추 원내대표는 "기본적으로 합의하고 각자 추천했으면 존중해주는 게 당연하다"며 본회의 정회를 요구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당론 부결이 아닌 자유투표를 했다는 입장이다. 박 원내대표는 "당론을 정하지 않았다"며 "(의총에서) 부적절한 인사라는 자유발언이 있었고 그 발언에 부결표를 던진 걸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양당 원내대표 설전 직후 우 의장은 본회의를 약 15분 간 정회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대거 부결표를 던진 것은 본회의 직전 열린 민주당 의총에서 한 위원에 대한 우려가 표출된 영향으로 관측된다. 윤종군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의총 직후 "서미화 의원이 인권위 비상임위원 관련해 '반인권적 인사라 우려스럽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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