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생산하는 외국 기업에 R&D 비용 등 인센티브
"이곳에서 생산하지 않으면 상당한 관세" 경고
[뉴욕=뉴스핌] 김민정 특파원 =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외국 기업들이 생산 공장을 미국에 재배치하도록 유인하는 감세 등 유인책을 공개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에서 연설을 통해 "나는 독일 자동차 기업이 미국 자동차 기업이 되기를 원한다"며 "나는 그들이 그들의 공장을 이곳에 짓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당신이 이곳에서 제품을 만들지 않으면 당신의 상품을 미국으로 보낼 때 관세를, 매우 상당한 관세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연설이 진행된 서배너는 미국에서 가장 큰 항구를 가진 도시 중 한 곳으로 자동차 제조업의 허브로 여겨진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연구개발(R&D) 비용에 대해 세금을 감면해 주고 중장비 비용을 첫해에 전액 공제해 미국에 기반한 제조업체들을 보상하겠다고 설명했다.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조지아주 서배너의 조니 머서 극장 시민 센터에서 연설하고 있다.[사진=로이터 뉴스핌] 2024.09.25 mj72284@newspim.com |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제조업 일자리를 보존하고 추가로 창출하기 위해 해외에서 생산된 수입품에 높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해 왔다. 전날 트럼프 전 대통령은 농업 장비 제조사 디어가 계획대로 공장을 멕시코로 옮기면 20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경고했다.
다만 경제 전문가들은 이 같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계획이 실현되면 인플레이션이 높아져 미국인들의 부담이 더 커질 것으로 전망한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미국 내에서 제조하는 기업에 적용하는 법인 세율을 21%에서 15%로 인하하겠다는 기존의 공약도 확인했다. 연방정부가 소유한 토지에 특별 구역을 설정해 이곳에서 생산하는 업체들에 초저 세율을 적용하겠다고도 했다.
한편 트럼프 전 대통령과 경쟁하는 민주당 대선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오는 25일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새로운 경제 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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