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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한동훈 위해 고기만찬 준비했지만 독대불발...韓 "자리 다시 잡아달라"

기사입력 : 2024년09월24일 21:52

최종수정 : 2024년09월24일 21:52

尹 체코 방문 관련 주로 이야기
韓 공개적으로 독대 필요성 언급
만찬 후 짧은 산책, 화기애애한 분위기

[서울=뉴스핌] 박성준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를 비롯한 여당 지도부와 만찬회동을 한 가운데, 한 대표는 윤 대통령과 만찬 직후 대통령실 관계자에게 "대통령님과 현안을 논의할 자리를 잡아달라"고 요청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용산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으로 한 대표를 포함해 여당 지도부를 초청해 약 1시간 30분간 만찬회동했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만찬 직후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한동훈 대표가) 사실상 독대 요청을 다시 한 것"이라며 "이날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거리가 멀어 제대로 된 현안을 논의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9.24 photo@newspim.com

그러면서 "한 대표가 윤 대통령에게 다시 독대 요청한 사실을 언론에 공개할 예정이라고까지 대통령실에게 전했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이날 만찬에서 지난 19~22일 '원전 세일즈'를 위해 2박 4일 일정으로 다녀온 체코 방문과 관련한 이야기를 주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과 한 대표가 공식 식사한 건 7월 국민의힘 전당대회 직후 2개월 만이다. 7·23 전당대회 다음 날 한 대표를 비롯한 신임 지도부, 전당대회 출마자와 삼겹살 만찬을 한 바 있다.

이날 만찬에서는 한동훈 대표가 사전에 요청했던 윤 대통령과의 별도 독대는 성사되지 않았다.

다만 식사를 마친 뒤 참석자들은 짧은 산책을 했다.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넥타이가 없는 정장 차림으로 만찬이 진행됐고, 음식은 한식으로 준비됐다. 건배를 위한 오미자 주스가 마련됐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9.24 photo@newspim.com

윤 대통령은 "지난주까지만 해도 너무 덥고, 다음주 되면 더 추워진다. 여기서 저녁을 먹고 싶었는데 이렇게 함께 먹게 됐다"고 말했다.

식사가 시작된 뒤에는 "우리 한 대표가 고기를 좋아해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준비했다"고 말하기도 했다.

한편 한 대표는 만찬에 앞서 독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거듭 밝혀 왔다.

한 대표는 '어제 비공개로 논의할 사안이라고 말한 게 김 여사 관련 사안인가'라는 기자들의 질문에 "여러 가지 중요한 사안이 많이 있다. 그것도 그중 하나"라고 답했다.

한 대표는 전날 "지금 공개적으로 말하기 어려운 중요한 사안들이 있고 그 사안에 대한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윤 대통령과의 독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 대표는 "일각에서 (저희가 정보를) 흘렸다는 얘기를 하지 않나"라며 "솔직히 그게 아닐 뿐만 아니라 여당 대표가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했다는 사실이 보도되면 안 되는 사실인가"라고 되물었다.

[서울=뉴스핌] 윤석열 대통령이 24일 서울 용산구 대통령실 앞 분수정원에서 열린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만찬을 마치고 한동훈 대표, 추경호 원내대표 등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2024.09.24 photo@newspim.com

parksj@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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