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장기 오가노이드, 동물대체법 핵심 기술 부상
ISO·OECD에 표준 제안해 국제표준화 추진 박차
[세종=뉴스핌] 김기랑 기자 = 국가기술표준원과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이 동물대체시험법의 핵심 기술로 떠오르는 '오가노이드' 국제표준을 선점하기 위해 맞손을 잡았다.
국표원과 평가원은 24일 충북 오송 C&V센터에서 '바이오헬스 표준화 활용 확산 심포지엄'을 공동 개최하고 이런 내용을 논의했다.
오가노이드는 줄기세포를 3차원으로 배양·재조합해 만든 인체 장기 유사체로 독성 평가와 질병 모델, 재생 의료 등에 활용된다. 장기의 구조적·기능적 특성을 재현한 '미니 장기'로 불린다.
오가노이드 제작 과정과 활용 분야 [자료=국가기술표준원] 2024.09.24 rang@newspim.com |
최근 동물 실험에 대한 윤리적인 이슈와 종간 생물학적 차이로 인한 안전성의 한계 등이 떠오르며 오가노이드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하지만 관련 국제표준이 없어 제조 기술과 품질에 대한 신뢰성 확보가 곤란한 실정이다.
이에 국표원과 평가원은 각각 국제표준화기구(ISO)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선도적으로 표준을 제안해 국제표준화를 추진하고 있다. 앞으로 연구·개발(R&D)과 연계한 표준화에 대해 지속 협력할 계획이다.
이날 심포지엄에서 양측은 ▲오가노이드의 기술·활용 ▲OECD와 ISO 국제표준화 추진 동향 ▲한국이 주도하는 국제표준화 사례 등을 발표하며 오가노이드 표준 제정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고 앞으로의 추진 방안을 논의했다.
진종욱 국표원 원장은 "이번 ISO에 제안된 표준은 국내 유수한 연구진의 노력과 다년간 지원된 정부 R&D의 결과물"이라며 "앞으로도 적극적인 부처 협업으로 국제표준화를 통해 세계시장 선점과 바이오 산업의 경쟁력을 제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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